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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콜론에서 하기오 포토(萩尾望都)의 《포의 일족(ポーの一族)》을 발행할 예정입니다.[각주:1] 《포의 일족》은 1972년부터 1976년까지 쇼가쿠칸의 만화 잡지 〈별책 소녀 코믹(別冊少女コミック)〉에 연재된 작품으로, 하기오 모토를 대중적으로 알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줄거리는 피와 장미의 정수로 살아가는 밤파넬라 일족이 유럽을 방랑하면서 겪는 이야기입니다. 그 동안 출간되었던 《포의 일족》의 표지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포의 일족의 한국어판을 출판할 예정인 세미콜론은 2010년 1월 29일에 하기오 모토의 다른 작품인  《11인이 있다(11人いる!)》의 한국어판도 출간하였습니다. 


  1. 벨제뷔트. 만화 잡담 몇 가지 - 표류교실 정발, 그리고…(http://morgoth.egloos.com/3780721). 2011년 12월 16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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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애 컬렉션 1 키 큰 지나의 다리
순서 제목발표 잡지 게재 호(號)
1키 큰 지나의 다리화이트1997년 9월호 ~1997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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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성홍열르네상스1989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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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랑하기 좋은 날이슈    1996년 8월 1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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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애 컬렉션 2 별에서 온 이상한 소식
순서 제목발표 잡지 게재 호(號)
1별에서 온 이상한 소식화이트1996년 1월호∼1996년 8월호
영국 런던의 한 사립 학교에 다니는 나녹 맥클레인이란 소년은 너무나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모두에게 사랑을 받지만 정작 본인은 타인의 지나친 관심이 귀찮기만 하다. 한편 나녹이 다니는 학교 옆에 있는 여학교에 모딘 그웬이라는 무뚝뚝한 소녀가 전학온다. 어느 날 나녹은 오크나무에 올라갔다가 떨어진 그웬을 구해 주고 그녀에게서 어떤 이끌림을 느껴 키스를 한다.

이정애 컬렉션 3 탈콘의 피
순서 제목발표 잡지 게재 호(號)
1탈콘의 피화이트1995년 11월호
탈콘이라는 이(異)종족이 나타와 인류와의 전쟁을 일으키고 오랜 전쟁으로 인하여 인류의 문명은 극히 쇠락한다. 인간족 여성 린은 인간족 유력자의 아들에게서 청혼을 받지만 과격한 방법으로 거절하고 인간족 남성으로부터 구애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저주를 받는다. 린의 당당한 모습을 지켜본 탈콘족의 족장 로르카는 린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녀에게 나타난다.
2쁘띠 샹카라 르네상스 1989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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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ET의 신부 르네상스 1992년 9월호 ~1992년 12월호
어느 왕국의 왕자가 머리가 나지 않는 병에 걸린다. 왕와 왕비는 유명한 점성술사 쉬나크를 불러 왕자의 점을 보게 하고 쉬나크는 왕자가 괴물이라고 말한다. 왕자는 치료라는 명목으로 탑에 유폐되고 오직 쉬나크만이 왕자를 돌본다. 몇 년이 흐른 후 순수한 소녀 에이다가 왕자가 유폐된 궁의 메이드로 고용되고 왕자에 대한 소문에 호기심을 갖는다.
4어느 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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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애 컬렉션 4 신데렐라 이야기
순서 제목발표 잡지 게재 호(號)
1신데렐라 이야기화이트1995년 10월호
영국 출신의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 데이비드 윌리암즈는 어릴 적 사고로 인하여 물 공포증을 앓는다. 공연을 위해 그리스에 방문한 데비는 갑작스런 폭우를 맞고 물 공포증이 발현하여 기억을 잃고 거리를 헤맨다. 그리스의 무명 가수인 야키는 우연히 길에 벗겨진 데비의 페레 구두를 줍고 그를 집으로 데려온다.
2My Endless Love모던타임즈1989년 6월 창간호
이지도르는 평소 사람들을 가까이하지 않는 성격으로 사람들은 지독한 인간 혐오증 환자라는 둥, 혈관 속에 적혈구 대신 드라이아이스가 떠돈다는 둥 하며 그에 대해 수군거린다. 길을 겉던 이지도르는 괴롭힘을 당하던 고양이 인종 사샤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온다. 보통 사람과는 달리 순수한 사샤에게 이지도르는 점점 사랑을 느낀다.
3살인광 시대미르1992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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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요일의 손님 미르 1992년 6월호 ~1992년 7·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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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보이저아디    1997년 12월 창간호
선우 휘 박사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지만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는다. 어느 날 귀신이 나온다는 보이저 계곡에 함께 간 사람과 번식기를 함께 하겠다고 선언하지만, 동료들은 겁을 먹고 누구도 자원하지 못한다. 그런데 아비 우곤이라는 볼품없는 소년이 선우휘 박사를 따라가겠다고 자원한다.
6왕자와 거지르네상스1991년 4월호
어느 한 나라의 왕자 아드리안은 거리를 미행하는 도중에 자신과 똑같이 생긴 거지 오토를 만난다. 왕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오토를 왕궁으로 데려와 여러 가지 교육을 시킨다.
7Good Food or Bad Food? 르네상스1991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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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애 컬렉션 5 용왕의 근심
순서 제목발표 잡지 게재 호(號)
1용왕의 근심미르1992년 6월호 ~1992년 7·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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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ood Food or Bad Food?
번외편 미남과 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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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블루 타키온르네상스1989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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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익살스런 사냥르네상스    1993년 10월호 ∼1993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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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변형화이트    1995년 8월호
미래의 인류는 우주로 진출하여 다른 행성을 식민지로 삼기 위해 전쟁을 벌인다. 무나크는 전쟁에 여러 번 참전한 유능한 군인으로, 동료인 이라와 결혼하길 원하지만 이라는 무나크를 친한 동료 이상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무나크와 이라는 이(異)종족인 키르키쉬인들과의 전투 도중 아름다운 키르키쉬인(人) 위위를 만나고, 이라는 위위를 지구로 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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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동성애 표현 방식에 관한 연구 :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중심으로

미네랄삽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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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1
Ⅱ. 선행 연구 2
1. 야오이에서 표현된 동성애 2
(1) 공과 수의 관계 4
(2) 여성 캐릭터의 배제 5
(3) 동성애자 사회에 대한 묘사의 배제 6
2. 대한민국의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표현된 동성애 7
Ⅲ. 연구 대상과 연구 방법 8
Ⅳ. 분석 결과 10
1. 태섭과 경수의 관계 10
2. 여성의 역할 11
3. 동성애자 사회에 대한 묘사 12
4. 가족과의 관계에 대한 묘사 12
Ⅴ. 결론 13
참고 문헌 14
그림 출처 14

일러두기

  • 서적이나 드라마의 제목은 겹꺾쇠표(《》)로 잡지의 제호는 꺾쇠표(〈〉)로 표시하였다.
  • 일본어의 한글 표기는 원칙적으로 국립국어원이 제정한 외래어 표기법을 따랐으나 국내에 정식 출간된 만화에 경우 번역된 표기를 따랐다.
  • 일본에서 제작, 발행된 만화의 제목과 잡지의 제호는 원칙적으로 국내에 정식으로 출판된 판본의 제목을 따랐으나 국내에서 정식으로 출판되지 않은 만화의 제목이나 잡지의 제호는 국내에서 통용되는 제목이나 제호를 따랐다.

Ⅰ. 서론

2010년 10월 29일 《조선일보》에 흥미로운 광고 하나가 게재되었다. 이 광고는 “《인생은 아름다워》 보고 ‘게이’ 된 내 아들 AIDS로 죽으면 SBS 책임져라!”라는 원색적이고 공격적인 문구를 담고 있었다. 이 광고가 비난하는 대상은 바로 2010년 3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SBS에서 주말 오후 10시 시간대에 방영된 텔레비전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였다.

그림 1 《조선일보》 2010년 10월 29일자에 게재된 광고

《인생은 아름다워》는 그 동안 국내에서 실험적인 단막극에서 시도되던 동성애 소재를 전면적으로 묘사한 최초의 공중파 연속극이다. 이 드라마에서 동성애자는 여성적 발성을 하는 등의 희화화된 행동을 하지 않으며, 자신을 게이라고 고백하고, 동성 간의 스킨십도 묘사된다. 이러한 직접적인 동성애 묘사는 언론 매체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사청자들 사이에서 격렬한 찬반 양론을 일으켰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홍석천, 하리수의 등장으로 게이나 트렌스젠더, 커밍아웃 등의 용어가 더 이상 텔레비전에서 낯선 것이 아니게 되었으며, 2007년 MBC에서 방영된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성공 이후 이른바 남장 여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가 연달아 제작되면서 동성애를 연상시키는 묘사가 텔레비전에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흥미로운 것은 남성 동성애를 연상시키는 상황을 연출한 《커피 프린스 1호점》이 여성 작가와 여성 프로듀서에 의하여 제작되고 여성 시청자들에게 많은 지지를 얻었으며, (홍지아, 2008, 페이지: 177, 178) 《인생은 아름다워》 또한 여성인 김수현이 극본을 담당하였고 이 드라마의 주된 시청자는 30~60대 여성이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2010)

국내에서 동성애를 연상시키거나 동성애를 묘사하는 연속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제작되기 앞서 90년대 초반에 이미 80년대에 일본에서 발생한 야오이(やおい) 만화가 유입되어 10대와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소비되기 시작하였다. 야오이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여 남성 동성애를 묘사흔 장르의 일종이다. 이러한 야오이의 영향을 받아 90년대 후반에 특정 연예인을 지지하는 팬들의 웹 커뮤니티에서 남성 멤버들이 동성애를 나누는 팬픽(fan-fic)이 발생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가장 먼저 선행 연구로서 국내 대중매체에서 여성에 의해 표현되는 동성애에 직간접인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되는 야오이에서 표현된 동성애의 경향을 살펴본다. 야오이를 통하여 이성애자 여성에 의하여 표현된 남성 동성애가 구체적으로 어떤 특징을 가지고 묘사되는지 분석하고 이성애자 여성이 남성 동성애에 흥미를 느끼는 이유를 알아본다. 그 다음으로 연구 대상인 《인생은 아름다워》가 방영되기 전에 국내에서 방연된 드라마에서 동성애가 어떻기 표현되었는지 개괄한다. 선행 연구 다음으로는 연구 대상인 《인생은 아름다워》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요약하고,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동성애를 표현하는 방법을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기존의 이성애자 여성들에 의해 창작되는 야오이와 연구 대상을 비교, 대조함으로써 여성들에 의해 표현되는 동성애가 어떤 특징을 가지는지 살펴본다.

Ⅱ. 선행 연구

1. 야오이에서 표현된 동성애

그림 2 《날아라 캡틴》

야오이는 야마나시(ヤマなし), 오치나시(オチなし), 이미나시(意味なし)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용어로, 절정 없음, 결말 없음, 의미 없음을 뜻한다. 1970년대 초반에 일본의 동인지(同人誌)[각주:1]를 비꼬기 위한 단어로 사용되었으나, 나중에 “주로 여성에 의하여 창작되고 소비되는 남성 동성애를 다루는 장르”로 의미가 바뀌었다. 최근에는 소년애(少年愛)를 영어로 직역한 보이스 러브(Boy’s Love)의 앞 글자를 딴 BL이라는 용어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1975년 세계 최대의 동인지 판매 시장인 코믹마켓(コミックマーケット, Comic Market)이 개최되어 동인지 판매가 활성화되면서, 1981년 발표된 다카하시 요이치(高橋陽)의 《날아라 캡틴(キャプテン翼)》[각주:2]과 1986년에 발표된 구루마다 마사미(車田正美)의 《세인트 세이야(聖戰士星矢)》 등이 여성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고, 동인지 시장에서 활발하게 야오이로 재구성되어 동인지로 판매되었다. 

한편 하기오 모토(萩尾望都), 다케미야 게이코(竹宮惠子), 오시마 유미코(大島弓子), 야마기시 료코(山岸凉子) 등의 24년조(24年組)[각주:3] 작가들이 1970년대 초반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소년애(少年愛, 쇼넨아이)라고 불리는 작품을 발표하였다. 소년애 만화는 주로 유럽의 기숙사 학교를 무대로 하여 소년들의 사랑 또는 우정을 내용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하기오 모토가 1974년에 발표한 《토마의 심장(トーマの心臟)》[각주:4]과, 다케미야 게이코가 1976년에 발표한 《바람과 나무의 시(風と木の詩)》[각주:5]를 들 수 있다.  

그림 3 오자키 미나미의 《날아라 캡틴》 동인지, 《독점욕》

이러한 소년애 만화가 인기를 얻자 1978년에 소년애 만화를 전문적으로 개제하는 〈주네(ジュネ, JUNE)〉[각주:6]가 최초로 창간되었다. 1990년대 초반 일본의 버블 경제가 붕괴되고 오자키 미나미(尾崎南)[각주:7]의 《절애 -1989-(絶愛-1989-)》[각주:8]가 슈에이샤(集英社)의 만화 잡지 〈마가렛(マーガレット, Margaret)〉에 연재되어 성공하자 새로운 시장을 찾는 출판사들이 경쟁적으로 야오이를 전문적으로 게재하는 잡지를 창간하였다.

국내에는 1993년 전후에 《절애》와 《브론즈》의 해적판이 소개되면서 야오이가 전파되었고, 이후에 아마추어 동인 서클에서 수용되어 야오이를 창작하는 아마추어 작가가 증가하였다. (hyol, 2004, 페이지: 235) 1990년대 중반부터 도서 대여점이 급격히 증가하였고 대여점을 통하여 야오이 만화를 접하는 10대 여성들도 증가하였다. 2000년대부터는 프로 만화가들도 서서히 야오이를 수용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2002년에 프로 만화가들이 창작한 최초의 야오이 엔솔로지 《유스(YOUTH)》가 발행되었고 2005년에 “최초의 오버그라운드 BL”를 표방한 이영희의 《절정(絶頂)》이 서울문화사의 만화 잡지 〈윙크(Wink)〉에 발표되었다. 

한편 1990년대 중반부터 10대를 겨냥하는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고, 인터넷이 일반 가정에 보급되면서 인터넷에서 형성된 특정 아이돌 그룹을 지지하는 팬들의 커뮤니티에서 남성 멤버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인 팬픽(fan-fic)이 발생하였다. 팬픽은 이성애를 소재로 하는 경우도 간혹 있었으나 주로 남성 멤버들의 동성애를 소재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 야오이와 같이 주인공인 남성 멤버들의 동성애를 비극적 혹은 낭만적으로 묘사하거나 심지어는 강간 등의 과격한 성애 장면을 묘사하는 경우도 있었다. (홍지아, 2008, 페이지: 174)

야오이와 팬픽은 주로 10대와 20대 여성들에 의하여 생산되고 소비되었다. 30대의 기혼 여성들은 자신들이 10대와 20대에 경험하였던 대중 문화의 정서를 결혼한 후에도 유지하였고 이 가운데에서 야오이와 팬픽에 나타난 호감을 유지하는 여성들도 있었다. 이 결과 과거 10대와 20대로 한정되었던 동성애에 대한 선호가 자연스럽게 30대 여성까지 확산되었다. (홍지아, 2008, 페이지: 166)
야오이와 팬픽이 전반적으로 공유하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공과 수의 관계

그림 4 《돈이 없어》

야오이에서는 흔히 동성애 관계에 있는 두 인물을 “공(功, 세메)”과 “수(受, 우케)”로 나눠서 부르며, 공과 수의 관계는 “공의 이름×수의 이름”으로 표기된다. 공은 “공격하다”라는 뜻인 일본어의 “세메루(功ける)”에서 유래되었으며, 수는 “받다”라는 뜻인 일본어의 “우케루(受める)”에서 유래하였다. 공은 주로 성교에서 삽입하는 역할이며, 공에는 삽입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소위 남성적이라고 지칭되는 특성이 부과된다. 공은 수보다 몹집이 크고 거칠거나 과묵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많은 경우 수보다 사회적인 지위가 높거나 많은 재력을 가지고 있다. 반면 수는 성교에서 삽입당하는 역할이며, 삽입당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소위 여성적이라고 지칭되는 특성들이 부과된다. 수는 주로 공보다 몸집이 작고 감정적이거나 연약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는 여자와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절애》에서는 공인 난조 코지가 수인 이즈미 타쿠토보다 키가 크고 적극적이며, 시미즈 유키(志水ゆき)가 1994년에 발표한 《러브 모드(ラブモード, Love Mode)》[각주:9]에서도 공인 아오에 레이지와 타카미야 카츠라는 키가 크고 성교를 주도하는 반면, 수인 시라카야 나오야와 사치카와 이즈미는 키가 작고 남성이라기 보다는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성교에서도 수동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경향이 극단적으로 나타난 예는 시노자키 히토요(篠崎一夜)와, 고우사카 토루(香坂透)가 2002년에 발표한《돈이 없어(お金がないっ)》[각주:10]인데, 공인 카노 스무쿠가 남성적인 외모와 저돌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비하여 수인 아야세 유키야는 소년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여성의 모습에 가까우며, 성격도 수동적이고 충동적이다. (그림 4)

공과 수의 관계를 통하여 여성들은 여성을 성교, 나아가 애정 관계에서 제거하여 여성 캐릭터에 대한 감정 이입을 차단하여 성적인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회피하고 오로지 관음증적인 쾌락을 추구할 수 있다. (hyol, 2004, 페이지: 239~240; 홍지아, 2008, 페이지: 175) 성적인 죄책감이 없는 만큼 남성을 위한 포르노에서 묘사되는 강간이나 SM,[각주:11] 쇼타콘(ショタコン)[각주:12] 같은 과격한 묘사도 등장한다. 《절애》에서 코지가 타쿠토를 강간하려다 실패하고, 《러브 모드》에서도 타카미야가 이즈미를 오해에서 비롯되기는 했지만 강간하며, 《돈이 없어》에서도 카노는 아야세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자 아야세를 강간한다.

(2) 여성 캐릭터의 배제

야오이에서 여성이 등장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등장하더라도 철저히 주변인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앞서 설명하였듯이 여성 캐릭터에 대한 감정 이입을 차단하고 환상으로서의 동성애를 관음증적으로 즐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절애》에서 난조 코지의 가족은 등장하지 않고, 이즈미 타쿠도는 소년 가장으로 부모가 등장하지 않으며, 타쿠토의 여동생은 철저히 주변적인 역할이다. 나중에 타쿠토의 어머니가 등장하여 자살 소동을 일으키지만 계속 등장하지 않고 오히려 이것을 계기로 타쿠토가 코지를 받아들이게 된다. 《러브 모드》에서도 여성 캐릭터는 거의 등장하지 않으며 레이지의 과거에서도 어머니는 등장하지 않고 아버지만 등장하며 아버지도 남성과의 성교를 즐기는 것으로 묘사된다. 

다만 주인공 남성의 애인이 여성이었다고 설명되는 경우가 종종 있고 주인공이 사랑하는 남성을 잊기 위하여 억지로 여성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러브 모드》에서 아오에 레이지가 시라카야 나오야를 만나기 전에 사귀던 애인은 여성이었으며, 《절애》에서 타쿠토는 코지를 잊기 위하여 여자를 만나고 코지는 여자 연예인과 스캔들을 일으킨다. 이러한 묘사는 주인공의 동성애자로서의 성정체성을 부정하거나 주인공의 성정체성이 양성애자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하여 등장한다. 야오이에서 주인공이 양성애자로 설정된 경우에는 바이섹슈얼(bi-sexual)로서 진지하게 표현하기 위한 것이 아닌 주인공의 동성애자로서의 성정체성을 희석시키기 위한 장치로서 역할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외적인 경우로서 요시나가 후미(よしながふみ)[각주:13]가 1996년에 발표한 《달과 샌들(月とサンダル)》[각주:14]과 2000년에 발표한 《제라르와 자크(ジェラールとジャック)》[각주:15]에서는 여성 캐릭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달과 샌들》에서는 주인공인 고바야시의 친구이자 토요의 여동생인 리쿠코가 중요한 역할로 등장한다. 리쿠코는 고바야시에게 고백하지만 고바야시에게 거절당한다. 토요는 고바야시를 받아들인 이후에도 리쿠코가 생각나 고바야시와의 성관계를 잠시 거부한다. 또한 고바야시와 토요의 관계를 안 이후의 리쿠코의 심경도 비교적 자세히 묘사된다. 《제라르와 자크》에서는 제라르의 아내와의 과거가 자세히 묘사된다. 제라르는 경박한 귀족인 아내를 사랑했으나 아내는 제라르를 온전히 사랑하지 못하고 애인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출산한다. 제라르는 아이를 버린 아내와 싸우다가 얼굴에 상처를 입고 아내와 헤어진다. 제라르는 아내의 아이를 데려다 기르지만 얼마 후에 아이는 죽는다. 이런 제라르의 상처는 자크를 사랑하지만 자크와 맺어지지 못하게 하는 방해 요소로 작용한다. 위에서 언급한 요시나가 후미의 작품들에서는 비록 야오이로 분류되지만 여성들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는 상당한 현실감을 부여한다. 요시나가 후미의 현실감이 가미된 묘사는 더욱 발전하여 게이와 게이 사회에 대하여 비교적 자세히 묘사한 《서양골동양과자점(西洋骨董洋菓子店)》[각주:16]과 《어제 뭐 먹어?(きのう何食べた?)》[각주:17]와 여성의 사랑을 전면적으로 다룬 《사랑해야 할 딸들(愛すべき娘たち)》을 발표하였다.

(3) 동성애자 사회에 대한 묘사의 배제

 

그림 5 《러브 모드》

야오이에서는 동성애자 사회가 거의 묘사되지 않거나 매우 피상적으로 나타난다. 야오이의 많은 주인공들이 동성애자 사회에서 서로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만나기보다는 우연히 만나서 사랑에 빠진다. 여러 가지의 동성애 관계가 묘사되는 작품에서도 그들이 속한 사회는 실제 동성애자 사회라기 보다는 여성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존재하는 비현실적인 사회이다. 《절애》에서 코지와 타쿠토는 서로가 동성애자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우연히 재회하면서 서로에게 애정을 느낀다. 《러브 모드》에서도 이즈미와 타케미야, 레이지와 나오야는 동성애자 사회가 아니라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 《달과 샌들》에서 이다와 하시츠메는 고등학교 동창으로 이다가 어느 날 잠든 하시츠메 옆에서 자위를 하면서 하시츠메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러브 모드》에서는 많은 동성애 커플이 등장하며 이들이 주인공 레이지가 운영하는 게이 클럽 BOY&BOY를 통하여 만나지만 BOY&BOY는 실존하는 게이 전용 호스트 클럽이라기 보다는 여성들의 다양한 취향을 맞추기 위하여 준비된 캐릭터의 집합소 같이 보인다. (그림 5) 반면 동성애자를 비교적 자세히 묘사한 라가와 마리모(羅川里茂)[각주:18]의 《뉴욕 뉴욕(ニューヨークーニューヨーク, New York New York)》[각주:19], 요시나가 후미의 《서양골동양과자점》이나 《어제 뭐 먹었어?》에서는 주인공은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으며 자신의 애인도 동성애자 사회에서 만난다. 

또한 야오이의 주인공들은 동성애자 사회에서 배제되어 있기 때문에 동성애자들이 가지고 있는 커밍아웃(coming out)이나 아웃팅(outing)[각주:20] 등의 현실적인 고민이나 동성애자 사회에 대한 사회의 차별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심지어는 동성애자임을 부인하는 묘사를 하기도 한다. 《절애》의 코지는 자신이 게이가 아니며 타쿠토만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러브 모드》의 이즈미도 자신은 게이가 아니지만 카츠라 때문에 자신의 성적 취향이 바뀌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묘사는 야오이가 최초로 등장했을 당시 게이에 대한 거부감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같은 묘사는 여성들이 현실의 동성애를 수용하여 야오이에서 동성애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이 배제된 관계를 추구하는 동시에 가부장적인 성역할이 대입되어 있는 안전한 관계를 즐기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의 동성애에 대한 여성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오로지 “너이기 때문에 사랑한다”는 낭만적인 상태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야오이가 대부분 여성에 의해 생산되고 소비되기 때문에 여성이 남성 동성애자 사회에 대하여 자세히 묘사하기가 어렵고 공과 수의 관계를 통해 낭만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야오이에서 그러한 묘사가 굳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2. 대한민국의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표현된 동성애

대한민국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는 1995년부터 실험적 형식이 시도되는 특집극이나 단막극의 형식으로 동성애가 묘사되었다. 1995년에 문화방송(MBC)에서 방영된 《두 여자의 사랑》과 서울방송(SBS)에서 방영된 《째즈》에서 최초로 동성애가 소재로 등장하였다. 이후 1997년에 SBS에서 《숙희 정희》가 한국방송(KBS)에서 《은비늘》이 방영되었다. 1999년에는 방영 당시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특정 시청자들에게 지지를 얻어 지금까지 회자되는 《슬픈 유혹》이 방영되었다. 2002년에는 MBC에서 《여인들의 저녁식사》가 KBS에서는 《금지된 사랑》이 방영되었다. (주창윤, 2003, 페이지: 219; 나이선, 2009, 페이지: 23, 38)

동성애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정규 편성 드라마가 아닌 특집극이나 단막극의 형식으로 방영되었고, 주인공들의 동성애가 간접적으로 묘사된 것으로 보아 텔레비전이 사회적 금기인 동성애를 묘사하면서 동성애의 정치, 사회적 의미보다는 아름다운 감정이나 위험한 볼거리로서 묘사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화면을 아름답게 꾸미는 영상 미학에 많은 비중을 둔 것으로 보아 동성애를 이성애보다 아름답거나 혹은 그와 반대로 충동적이면서도 위험한 것으로 다루고 있으며, 동성애가 이성애와는 다른 비현실적인 감정이라고 강조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홍지아, 2008, 페이지: 170)

한편 2007년 MBC에서 방영된 《커피 프린스 1호점》이 성공한 이후에 “남장(男裝)을 한 여자 주인공”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가 꾸준히 등장하였다. 2008년에 SBS에서 《바람의 화원》이, 2009년에 《미남이시네요》가 방영되었고, 2010년에 KBS에서 《성균관 스캔들》이 방영되었다. 남장 여자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주인공의 정체는 여자이지만 대외적으로는 남자이기 때문에 주인공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 동성애와 유사한 상황을 연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홍지아, 2008, 페이지: 181) 예를 들어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는 한결이 남장을 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 취직한 은찬에게 사랑을 느끼자 세상의 시선이 두려워 자신의 감정을 거부하려 하고, 《성균관 스캔들》에서도 선준이 남장을 하고 성균관에 들어온 윤희(윤식)에게 애정을 느끼지만 자신이 남색가라고 생각하고 성균관을 떠난다. 

Ⅲ. 연구 대상과 연구 방법

앞서 설명한 것처럼 국내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동성애는 실험적인 단막극에서만 종종 묘사될 뿐 연속극에서는 금기시된 소재였다. 이러한 금기를 깨고 동성애를 전면적으로 묘사한 연속극이 2010년 3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SBS에서 방영된 《인생은 아름다워》이다. 드라마 내에서 동성애 관계에 있는 양태섭과 김경수를 중심으로 요약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제주도에서 펜션을 경영하는 양병태(김영철 분)와 유명한 요리 연구가 김민재(김혜숙 분)는 재혼한 부부로, 병태가 재혼 전에 사별한 부인 사이에서 낳은 태섭(송창의 분), 민재가 이혼한 남편 사이에서 낳은 지혜(우희진 분), 재혼 후에 낳은 호섭(이상윤 분)과 초롱(남규리 분)을 자식으로 두고 있다. 지혜는 이미 결혼해 남편 이수일(이민우 분)과 딸 지나(정다빈 분)와 함께 안채 옆 펜션에서 살고 있고, 지혜가 사는 펜션 위층에는 아직 미혼인 병태의 동생 병준(김상중 분)과 병걸(윤다훈 분)이 살고 있다. 별채 초가집에는 병태의 어머니(김용림 분)가 난봉꾼인 아버지(최정훈 분)가 딴 살림을 차린 이후로 홀로 살고 있다. (그러나 이후에 아버지가 첩에게서 쫓겨나 본처인 어머니에게로 돌아온다.)

민재는 전처 자식을 소홀하게 대한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 결혼 적령기인 태섭의 결혼 문제에 더욱 신경 쓰지만 정작 태섭은 결혼에 큰 관심이 없다. 내과 의사인 태섭은 같은 의대 출신이자 재일 교포인 피부과 의사 유채영(유민 분)을 만나고 있지만 소극적으로 채영에게 응해 주는 것일 뿐이다. 사실 태섭은 동성애자로 이미 여자와 결혼했다가 동성애자임을 들켜 이혼한 김경수(이상우 분)와 진지하게 사귀고 있다. 경수의 어머니(김영란 분)는 가문의 영광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가문의 수치인 경수를 어떻게든 전 부인과 재결합시키고자 제주도에 있는 경수를 자주 찾아와 설득하지만 경수는 어머니를 무시한다. 태섭은 민재가 새로 출판할 책의 사진을 찍을 사진 작가로 경수를 소개한다. 초롱은 민재에게 인사하기 위해 편션을 방문한 경수에게 호감을 느낀다.

한편 채영은 태섭의 불확실한 태도에 화가 나 이별을 통보하지만 한 번 만나자는 민재의 문자를 받고 태섭과의 결혼을 결심한다. 채영은 펜션으로 찾아가 태섭의 가족에서 인사를 하고 태섭과 결혼하고 싶다고 한다. 채영의 행동에 부담을 느낀 태섭은 채영에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한다. 태섭의 고백을 들은 채영은 충격을 받지만 이내 침착함을 되찾고 친구로 지내자고 한다. 경수의 어머니는 태섭이 경수에게 보낸 택배를 보고 태섭이 경수의 애인임을 알아챈다. 얼마 후 경수 어머니는 택배 상자에 적힌 태섭의 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고, 경수 어머니의 전화를 받은 태섭은 몹시 당황한다. 태섭의 어머니는 기어코 펜션 앞까지 찾아와 태섭의 가족에게 모든 사실을 알리겠다고 위협한다. 태섭은 사실이 알려질까 몹시 불안해하다가 경수와 이별을 선언한다. 사진을 찍기 위해 펜션을 들른 경수는 태섭의 방으로 찾아가 태섭을 설득하고 태섭을 끌어안는다.

그러나 이 장면을 초롱이 우연히 목격하고 태섭은 당황한다. 초롱은 태섭에게 가족에게 알리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결국 태섭은 민재에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하고 가족들에게 대신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말해 달라고 한다. 민재는 엄청난 충격을 받지만 한편으로는 태섭을 동정한다. 민재는 가족들에게 알리겠다고 약속하나 할머니는 몰라야 한다고 하고 태섭도 수긍한다. 가장 먼저 민재로부터 사실을 들은 병태는 충격을 받고 태섭을 찾아가 태섭을 설득해 보지만 태섭의 성정체성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태섭을 동정한다. 다른 가족들은 태섭의 성정체성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반면 병걸과 수일은 거부감을 느낀다. 특히 병걸은 “정신병자”, “미친 새끼”이라면서 흥분한다. 지혜는 태섭이 자신에게 거리를 둔 이유가 성정체성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태섭에 대한 오해를 푼다. 

태섭은 커밍아웃 이후 분가해 경수의 집 근처로 이사한다. 얼마 후 경수는 어머니로부터 아버지가 심장병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어머니는 경수가 어버지에게 부담을 줬다며 나무란다. 한편 채영은 마음을 정리하겠다며 일본으로 돌아간다. 경수는 어머니와 말다툼을 하다가 태섭과 결혼하겠다고 말한다. 놀란 경수의 어머니는 펜션으로 찾아와 민재에게 태섭과 경수가 헤어지게 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민재는 오히려 태섭을 두둔한다. 제주도로 다시 찾아오는 경수의 어머니는 태섭과 경수에게 외국으로 나가라고 하지만 태섭은 당당하게 거절한다. 경수의 어머니는 펜션으로 찾아가 경수와 태섭을 외국으로 보내는 데에 협조해 달라고 말한다. 민재와 병태는 태섭을 옹호하고 태섭에게 부정적이던 병걸은 흥분하며 태섭을 두둔한다. 경수의 어머니는 태섭을 인정하는 가족이 부럽다고 말하고 펜션을 떠난다. 

한편 런던으로 떠났던 경수의 전 부인(송선미 분)과 딸이 경수를 찾아온다. 전 부인은 경수에게 재결합을 제안하지만 경수는 솔직하게 살고 싶다며 거절한다. 하지만 아버지와 헤어지기 싫어하는 딸을 공항에서 배웅하고 괴로움을 느낀다. 경수는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서울로 올라간다. 태섭은 경수에게서 연락이 없자 불안해한다. 경수의 아버지는 경수에게 “네가 원하는 대로 살라”며 경수의 어머니에게도 “포기하라”고 한다. 경수는 생일을 맞아 태섭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던 와중에 집으로 찾아온 전 부인과 딸에게 태섭을 소개한다. 경수의 어머니는 경수를 찾아와 태섭과 경수를 “그냥 특별한 친구 사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고 말한다. 

태섭은 경수에게 민재를 취재하기 위해 제주도에 온 기자이자 친구 우금지(김정화 분)를 소개한다. 태섭은 금지가 경수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자 묘한 질투를 느낀다. 경수는 금지에게 자신이 게이임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금지는 당황하며 제주도를 떠난다. 할머니는 태섭이 결혼을 하지 않고 경수와 지나치게 가깝게 지내는 것을 의심한다. 할머니는 민재와 병태를 찾아가 민재가 태섭이 전처 자식이기 때문에 소홀하게 대한다며 민재를 다그친다. 참다 못한 병태는 태섭이 동성애자임을 털어놓고 이미 태섭의 성정체성에 대해 짐작하고 있던 할머니는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그림 6 실제로 드라마를 시청한 시청자 구성 비율 (전국) (AGB닐슨미디어리서치, 2010)

사회적 금기인 동성애를 다룬 이 드라마는 격렬한 찬반 양론을 일으켰다. (일간스포츠, 2010년 4월 19일) “참교육 어머니 전국 모임”과 “바른 성문화를 위한 전국 연합”은 《조선일보》 2010년 10월 29일자에 “《인생은 아름다워》 보고 ‘게이’ 된 내 아들 AIDS로 죽으면 SBS 책임져라!”라는 원색적인 문구의 광고를 게재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찬반 양론과는 별개로 이 드라마는 여성인 김수현이 극본을 담당하였으며, 드라마를 시청한 시청자의 66%가 여성이었다. (그림 6) 즉, 이 드라마는 드라마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극본이 여성에 의하여 창작되고 드라마에서 묘사되는 동성애를 소비하는 시청자의 다수가 여성인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여성에 의하여 창작되고 여성에 의하여 소비되는 야오이의 창작과 소비 구조와 유사하다. 결국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묘사되는 동성애는 40~6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가족 드라마의 형식 안에서 여성의 시각으로 바라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여성의 시각에서 창작되는 야오이와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비교, 대조함으로써 여성에 의하여 묘사되는 동성애의 특성을 도출하고자 한다. 또한 가족 드라마의 형식 안에서 동성애가 어떻게 묘사되는지 분석한다. 

1. 태섭과 경수의 관계

그림 7 동성애 관계에 있는 태섭 (왼쪽)과 경수 (오른쪽)

드라마에서 동성애 관계를 맺는 태섭과 경수는 동성애자이지만 이들이 특별히 과장된 행동을 하거나 여성적인 발성을 하는 등의 희화화되지 않으며 오히려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매력적인 남성으로 묘사된다. 다만 경수가 이성애 관계에서의 태섭이 여성의 역할을 경수가 남성을 역할을 수행하는 묘사가 종종 등장한다. 

표 1 태섭과 경수의 특성 비교

 태섭   분류   경수 
 왜소  체격   우람
 작음  키  큼
 소극적  스킨십   적극적
 소극적  성격  적극적

태섭은 경수보다 키가 작고 왜소한 체격을 가지고 있는 반면, 경수는 태섭보다 키가 크고 우람한 체격을 가지고 있다. 태섭은 스킨십에 소극적인 반면 경수는 스킨십에서 적극적이다. 드라마에서는 대부분 경수가 먼저 스킨십을 시도하며 둘의 깊은 스킨십 또는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제16회의 장면에서도 경수가 먼저 적극적인 행동을 보인다. (그림 8) 또한 태섭의 성격은 소극적이고 섬세하게 묘사되는 반면, 경수의 성격은 적극적이고 대담하게 묘사된다. 태섭과 경수는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났고 둘 다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지만 경수가 먼저 태섭에 명함을 건네고 연락을 한 것으로 설명된다. 또한 경수는 태섭에게 사랑의 상징인 반지를 건네다. 특히 태섭에 대해서는 태섭을 여성에 비유하거나 여성을 연상시키는 대사가 자주 등장한다. 그 예는 다음과 같다.   

  • (경수) “기집애처럼 굴지 마. “ (제25회)
  • (경수) “완전 친정 갔다 온 와이프 같다, 너.” (제26회)
  • (태섭) “재벌 집안 아들과 사랑에 빠진 아가씨가 된 기분이야.” (제31회)
  • (경수) “니 바가지에 난 대꾸할 말이 없어.” (제31회)
  • (경수) “바가지 작작 좀 긁어. 피곤해.” (제46회)
  • (경수) “조금만 단순할 순 없는 거야? 신경 약한 기집애처럼 그러지 말구.” (제51회)


그림 8 제16회의 한 장면

이 드라마에서 경수는 소위 남성적인 특성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태섭은 소위 여성적인 특성을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또한 경수는 대체로 스킨십과 성관계를 주도하고 태섭은 스킨십과 성관계를 성관계를 소극적으로 수용한다. 이러한 경수와 태섭의 관계는 남성적인 특성을 갖는 공이 성관계를 주도하고 여성적인 특성을 갖는 수가 성관계를 수용하는 야오이의 관계와 유사하며, 이러한 유사점은 실제 남성 동성애자가 아닌 이성애자 여성에 의하여 묘사되기 때문에 동성애 관계에 이성애의 남성과 여성의 관계가 투영된 결과로 보인다. 

2. 여성의 역할

많은 야오이에서 여성이 거의 등장하지 않거나 등장하더라도 주변적인 인물로만 묘사되는 것과 달리 이 드라마에서 여성은 태섭과 경수의 관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특히 태섭의 어머니와 경수의 어머니가 태섭과 경수의 관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경수의 어머니는 경수를 주기적으로 찾아와 이혼한 전 부인과 재결합할 것을 요구하고, 태섭에게 찾아가 태섭이 동성애자임을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위협하여, 태섭과 경수의 관계에 위기를 불러온다. 반면 태섭의 어머니는 태섭의 성정체성을 인정하고 가족들이 태섭을 인정하는 데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위기가 닥친 태섭과 경수의 관계를 안정시킨다. 이 드라마에서 야오이와 달리 어머니의 역할이 큰 것은 야오이의 주된 독자가 10~20대 미혼 여성인 반면 이 드라마의 주된 시청자가 40~60대의 기혼 여성이고 이들의 시각에서 전개되기 때문이다.

한편 태섭과 경수의 관계에 개입하는 여성은 태섭의 예전 애인이나 경수의 전 부인으로 표면적으로 연인이나 부부 관계를 맺었던 이들이다. 흥미로운 점은 태섭과 경수 모두 동성애자임에도 불구하고 태섭의 예전 애인은 여성이고 경수도 결혼까지 해서 부인과의 사이에서 딸까지 둔 반면 태섭이나 경수가 과거에 남자를 사귀었다는 언급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여성의 역할 설정은 야오이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것으로 동성애 관계를 맺는 주인공들은 과거에 여자를 사귀었거나 연인을 잊기 위해 여자를 사귄다. 이와 같은 묘사는 태섭과 경수의 게이로서의 성정체성을 희석시켜 여성 시청자의 거부감을 줄이고, 경수와 태섭의 사랑을 더욱 절박하고 비극적으로 보이게 한다. 반면 요시나가 후미의 《서양골동양과점》이나 《어제 뭐 먹었어?》에 등장하는 게이 캐릭터들은 현재 자신의 연인뿐만 아니라 다른 게이들과도 성관계를 맺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오직 너만을 사랑한다”라는 절박함이나 비극성은 느끼기 어렵다.

3. 동성애자 사회에 대한 묘사

이 드라마에서는 많은 야오이와 같이 동성애자 사회에 대한 묘사는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태섭이나 경수가 과거에 다른 남자를 만났다는 언급은 없으며 태섭과 경수는 동성애자 사회가 아니라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게다가 경수와 태섭은 자신들이 헤어지면 다른 남자를 만나겠다는 언급은 없으며 “다른 친구를 만나겠지”라는 간접적인 언급만 할 뿐이다. 또한 태섭과 경수 이외에 다른 동성애자는 등장하지 않고 경수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하여 태섭에게 질투심을 일으키는 캐릭터는 남자가 아닌 여자이다. 

또한 이 드라마에서 태섭과 경수의 성정체성에 대한 묘사는 태섭의 커밍아웃을 제외하고는 직접적으로 묘사되지 않는다. 태섭은 자신의 성정체성을 대학교 4학년 때 알았다고 고백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자신의 성정체성을 알았는지 언급하지 않으며, 경수는 전 부인에게 자신이 게이임을 들켜서 이혼한 것으로 묘사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들켰는지에 대해서는 묘사되지 않는다.

이러한 동성애자 사회에 대한 철저한 묘사 배제 또는 성정체성에 대한 배제는 야오이에서와 같이 태섭과 경수의 성정체성을 희석시켜 여성 시청자들의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오로지 태섭과 경수와의 관계에 집중하게 한다. 또한 여성 창작자와 시청자에게는 야오이에서와 마찬가지로 비극적이고 절박한 동성애 관계 그 자체가 중요하거나 동성애 연인과 그 가족 간의 관계가 중요할 뿐 동성애자 사회는 그다지 그들에게 중요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또 한편으로는 동성애를 묘사하는 주체가 여성이기 때문에 동성애자 사회에 대한 정밀한 묘사가 어려웠을 수도 있으며, 공중파 방송국에서 방영되는 드라마로서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다.

4. 가족과의 관계에 대한 묘사

이 드라마는 동성애자의 성정체성이나 동성애자 사회에 대한 묘사는 거의 생략하고 있는 반면 가족과의 관계에 대한 묘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경수의 어머니와 태섭의 어머니는 태섭과 경수의 관계에서 갈등을 일으키고 갈등을 해결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경수와 태섭의 성정체성에 대한 경수와 태섭의 가족들의 반응을 극단적으로 대비시킨다. 경수의 가족은 경수가 아웃팅당한 후 경수를 철저히 외면하고 어머니는 경수에게 폭언을 퍼붓는다. 또한 태섭에게도 찾아와 경수와 헤어질 것을 종용한다. 반면 태섭의 가족은 태섭이 게이임에 크게 개의치 않으며 태섭에 대해 혐오감을 표현하는 병걸을 오히려 나무란다. 커밍아웃 이후 가족을 겉돌던 태섭은 계모인 민재를 “엄마”로 인정하고 가족에 편입된다. 여기에 민재는 경수와 태섭을 결혼시킬 생각까지 한다. 

이 드라마에서 동성애자 결혼에 대한 언급은 빈번하게 등장하지만 결혼을 둘러싼 갈등 구도는 기존의 가족 드라마에서 답습해 온 구도를 연상시킨다. 경수는 어머니와 말다툼을 하다가 태섭과 결혼하겠다고 하고 경수의 어머니는 어머니는 태섭과 태섭의 가족을 찾아와 집안을 들먹이며 이별을 종용한다. 이러한 상황은 태섭은 가난하거나 평범한 여자를 경수는 부유하거나 뛰어난 남자를 연상시키며, 경수의 어머니는 아들의 결혼을 반대하며 여자를 모질게 대하는 예비 시어머니를 연상시킨다. 또한 동성애자의 결혼에 이성애자의 결혼을 당연하게 대입시키는 묘사도 등장한다. 특히 “우리 둘이 애 낳아도 넌 안 닮았으면 좋겠다”라든가 “사랑하는 사람 아이 갖고 싶다는 거 지극히 당연한 거 아니야?”, “외국은 결혼도 하고 입양도 한다고 하던데” 등의 결혼을 하면 아이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두드러진다.

Ⅴ. 결론

위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야오이는 동성애 관계를 공과 수로 구분하고 공에는 이성애 관계에서의 남성을 수에는 이성애 관계에서의 여성을 대입시켜 이성애 관계를 재현하면서도 여성이 배제된 관계를 설정함으로써 남성이 여성에게 가하는 성적인 행위로 인한 성적 수치심을 제거하고 동시에 관음증적 쾌락을 추구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야오이는 태생적으로 이성애자 여성의 관음증적 쾌락 추구를 위한 장르이기 때문에 동성애 관계를 묘사하지만 실제 동성애자 사회에 대한 묘사에는 무관심하며, 캐릭터를 양성애자라고 설명하여 게이로서의 성정체성을 희석시키거나 심지어는 게이임을 부정하기까지 한다.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도 태섭과 경수가 둘 다 게이임에도 불구하고 태섭을 이성애 관계에서의 여성에, 경수를 남성에 대입하는 묘사가 빈번하게 등장하며, 이러한 태섭과 경수의 관계는 야오이에서의 공과 수의 관계와 유사하다. 또한 이 드라마에서도 야오이와 마찬가지로 동성애자 사회에 대한 묘사는 철저하게 배제되어 있고, 대신 여성들이 태섭과 경수의 관계에 개입하여 이들의 게이로서의 성정체성을 희석시키며, 태섭과 경수의 관계를 더욱 비극적이고 낭만적으로 만든다. 게다가 동성애자의 결합을 이성애자의 결혼에 대입시켜, 동성애자의 결합 또한 이성애자처럼 결혼으로 완성되며, 동성애자의 관계에서 출산을 재현하도록 요구한다. 

주로 10~20대 미혼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야오이와 달리 《인생은 아름다워》는 30~60대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가족 드라마로서 시청자가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는 어머니가 태섭과 경수의 관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갈등을 일으키거나 갈등을 해결한다. 태섭과 경수의 관계에 어머니가 개입함으로써 한편으로는 기존 가족 드라마에서 예비 시어머니가 결혼을 반대하면서 발생하는 갈등을 동성애 관계에서 재현하기도 한다. 또한 태섭과 경수의 가족 간의 관계를 묘사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둘의 성정체성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도 계속적으로 언급된다.

반면 이성애자 여성의 시각으로서 《인생은 아름다워》가 야오이와 같이 동성애 관계를 이성애 관계에 대입시켜 이성애 관계를 재현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으나 야오이와는 달리 동성애자로서의 커밍아웃에 대한 고민이나 사회적 시선에 대한 두려움에 대하여 진지하게 접근하고, 동성애자를 희화화시키지 않고 이성애자로 이뤄진 가족이 동성애자 가족를 인정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결론적으로 《인생은 아름다워》는 동성애자를 이성애자 가족이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긍정적인 시도를 하였으나 동성애자가 편입되는 가족은 기존의 가족 드라마에서 묘사되는 가부장적 가족의 형태를 답습하고 있다. 또한 야오이에서처럼 이성애자 여성의 시각으로 동성애 연인을 바라봄으로써 동성애 연인을 이성애 연인에서 대입하여 표현하고 게이 사회에 대한 묘사를 철저하게 배제함으로써 동성애의 낭만성을 극대화하고 현실감을 약화시키는 모습을 보인다.

참고 문헌

AGB닐슨미디어리서치. (2010). SBS 특별기획 인생은아름다워 시청률.
hyol. (2004). 여성이 선택한 장르, 야오이. , 두고보자, 만화세계정복 (페이지: 233 ~ 243). 길찾기.
나이선. (2009). TV 드라마에 나타난 동성애의 서사적 관점과 영상 표현. 홍익대학교.
정지원. (2010년 4월 19일). '인생은 아름다워' 동성애 논란으로 시끌시끌. 일간스포츠.
주창윤. (2003). 텔레비전 드라마의 서사구조. 한국언론학보 .
홍지아. (2008). 드라마에 나타난 낭만적 동성애의 재현과 사랑 지상주의적 서사 : <커피프린스> 1호점을 중심으로. 한국방송학보, 162 ~ 200.

그림 출처

그림 1 참교육 어머니 전국 모임, 바른 성문화를 위한 전국 연합. 조선일보 (2010년 10월 29일).
그림 2 高橋陽. (1984). キャプテン翼 第2卷. 集英社.
그림 3 尾崎南. (1991). 占欲(改訂版)第1卷.
그림 4 篠崎一夜, 香坂透. (2003). お金がないっ 第1卷. 幻冬.
그림 5 志水ゆき. (2000). LOVE MODE 第7卷. ビブロス.
그림 6 AGB닐슨미디어리서치. (2010).
그림 7 김수현, 삼화네트웍스. (2010). 인생은 아름다워 제3회. SBS.
그림 8 김수현, 삼화네트웍스. (2010). 인생은 아름다워 제16회. SBS.


2011년 6월 작성.  




  1. 동인지란 취향이나 경향이 같은 사람의 모임인 동인(同人)이 만드는 출판물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아마추어에 의하여 제작되지만 프로 작가들이 동인지를 출판하는 경우도 있다 [본문으로]
  2. 《날아라 캡틴》은 서울문화사에서 발행한 정식 한국어판의 제목이며, 《캡틴 츠바사》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다. [본문으로]
  3. 일본의 쇼와 24년(1949년) 전후에 태어난 만화가 집단을 말한다. 주로 다케미야 게이코(竹宮 惠子), 하기오 모토(萩尾望都), 오시마 유미코(大島弓子), 야마기시 료코(山岸凉子)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케다 리요코(池田理代子), 아오이케 야스코(青池保子), 기무라 미노리(樹村みのり), 기하라 토시에(木原敏江), 야마다 미네코(山田ミネコ), 마스야마 노리에(増山法恵)가 포함되기도 한다. 고전적인 로맨스만 추구되던 이전의 소녀 만화의 경향과는 다른 소녀 만화의 새로운 경향을 제시하였다. 주인공을 소녀가 아닌 소년으로 설정하거나, 소녀 만화에 SF나 판타지의 요소를 결합하기도 하였다. 또한 여성 만화가는 소녀 만화만 그린다는 불문율를 깨고 소년 만화 잡지에 연재를 하기도 하였다. [본문으로]
  4. 눈이 내리는 어느 날, 독일의 김나지움인 슈로스터베츠의 학생 토마 베르나가 육교에서 철로로 뛰어들어 자살한다. 학교에는 토마가 사고로 죽은 것으로 알려지지만 토마가 사랑하던 유리스모르 바이한 앞으로 토마의 유서가 도착한다. 유리스모르는 토마의 유서가 신경 쓰이지만 무시하려고 애쓰고 유리와 같은 방을 사용하는 오스카 라이저는 그러한 유리스모르를 걱정한다. 유리스모르는 토마를 완전히 잊기 위하여 토마의 무덤을 찾아가 유서를 찟지만 동시에 토마와 똑같이 닮은 에릭 프뤼링이 나타난다. 에릭은 슈로스테베츠로 전학온 학생이었으며, 에릭은 토마와 닮은 외모로 주목을 받는다. 조용했던 토마와 달리 에릭은 매우 직설적이었고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던 유리는 에릭의 행동에 점차 동요한다. [본문으로]
  5. 1860년대, 남작가의 후손과 집시 매춘부 사이에서 태어난 세르쥬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아버지의 모교인 라콩브라드 학원에 입학한다. 그의 룸메이트는 학교에서 남창으로 불리는 질베르였다. 질베르는 어린 시절 사실은 친부인 숙부 오귀스트의 친구인 게이 화가에게 강간당한 후 오귀스트에게 빼뚤어진 욕망을 갈구하게 되고, 오직 오귀스트에만 반응하는 성적 노예가 된다. 오귀스트에게 버려진 것과 다름 없이 기숙 학교로 쫒겨온 질베르는 애정을 갈구하며 닥치는 대로 대학생과 잠자리를 해면서 자신을 학대한다. 집시의 피가 흐르는 세르쥬는 질베르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질베르를 오귀스트와의 관계에서 구출하려다 질베르에게 사랑을 느낀다. 세르쥬와 질베르는 결국 사랑의 도피를 하지만 오귀스트에게서 벗어나지 못한 질베르는 폐인이 되고 만다. [본문으로]
  6. 야오이나 BL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기 전에는 여성을 위한 남성 동성애 장르를 "주네"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본문으로]
  7. 일본의 만화가. 프로 만화가로 데뷔하기 전부터 《날아라 캡틴》을 야오이로 재구성한 동인지를 출판하였다. [본문으로]
  8. 난조 코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던 강렬한 눈빛의 소녀를 보고 첫 눈에 반한다. 1989년 어느 날 인기 가수가 된 코지는 술을 마시고 길을 잃고 헤매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그러다 이즈미 타쿠토라는 고등학교 축구 선수가 코지를 발견해 집으로 데려온다. 고열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된 코지는 이름도 밝히지 못하고 이즈미의 집에서 지내게 된다. 타쿠토가 축구하는 모습을 보러 나온 코지는 타쿠토의 슛을 받아주다가 무리한 나머지 다시 쓰러지게 되고 타쿠토의 눈빛이 첫 눈에 반했던 소녀의 눈빛과 똑같다는 알아챈다. 코지는 타쿠토가 같은 초등학교를 다녔다는 것을 확인하고 소녀와 타쿠토가 동일인인 것을 알게 된다. 코지가 타쿠토의 집에 있다는 것을 알아낸 언론들은 타쿠토 부모의 과거를 들춰낸다. 타쿠토의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집착한 나머지 아버지를 칼로 찌른 것. 타쿠토는 코지를 원망하지만 코지는 타쿠토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타쿠토를 더 이상 괴롭히지 않겠다고 결심한 코지는 타쿠토를 잊기 위해 여자 연예인들과 닫치는 대로 스캔들을 일으킨다. 결국 타쿠토를 잊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코지는 타쿠토의 옆 집으로 이사한다. 집안 사정으로 타쿠토는 난조의 집에 가정부로 들어와 같이 살게 된다. 난조는 타쿠토를 강간하려 하고, 타쿠토는 난조에 대한 반발로 마음에도 없이 여자 후배와 사귀기도 한다. 결국 타쿠토는 난조의 사랑을 받아들이지만 새로운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이후 스토리는 《브론즈(Bronze)》로 이어진다. [본문으로]
  9. 사치카와 이즈미는 친구의 주선으로 소캐팅을 나간다. 돌연 이즈미가 맞냐며 나타난 타케미야 카츠라란 남자가 데이트 상대가 자신이라고 소개한다. 이즈미는 친구의 장난으로 오해해 타케미야를 따라 나선다. 타케미야와 데이트 중 술을 마신 이즈미는 취해서 잠들고 마는데 호텔 침실로 타케미야는 이즈미를 옮겨와 강간한다. 알고 보니 타케미야의 데이트 상대는 사치카와 이즈미가 아니라 고급 게이 전용 호스트 클럽 BOY&BOY의 이즈미였다. 그 후로 타케미야는 이즈미에게 반했다며 쫓아다니게 되고, 몇 번의 헤프닝을 겪은 후 이즈미도 타케미야를 받아들이게 된다. 한편, BOY&BOY의 사장 아오에 레이지는 여자 친구와 싸우고 여자 친구의 아파트에서 나오던 중에 시라카야 나오야라는 소년을 만나게 된다. 나오야는 여자 친구가 던진 화분을 맞고 쓰러지고 레이지는 나오야를 그의 집으로 데려온다. 나오야의 불행한 과거를 알게 된 레이지는 그에게 연민을 느끼고 도와주려 애쓴다. 나오야의 부모를 죽인 범인을 잡는 과정에서 레이지와 나오야는 서로 사랑하게 된다. [본문으로]
  10. 삼촌이 진 빚을 대신 갚기 위하여 노예 시장에 팔려온 대학생 아야세 유키야는 악덕 사채업자 카노 스무쿠에게 팔려오게 된다. 아야세가 겨울에 쓰러져 있는 카노를 구해준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야세는 카노를 기억하지 못하고, 카노는 화가 난 나머지 아야세를 강간한다. 아야세를 산 대금과 소개비를 합쳐서 2억 엔을 아야세에게 빚으로 떠넘기고 한 번 성관계를 할 때마다 50만 엔씩 지불하고 빚을 다 갚으면 자유를 주겠다고 약속한다. [본문으로]
  11. 가학적 변태 성욕을 뜻하는 새디즘(sadism)과 피가학적 변태 성욕을 뜻하는 매저키즘(masochism)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용어. [본문으로]
  12. 쇼타 콤플렉스의 준말. 쇼타 콤플렉스는 로리타 콤플렉스에 대응되는 용어로 소년에 대하여 성욕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일본에서 소년의 이미지는 반바지를 입은 모습인데, 유명한 만화이자 애니메이션 《철인 28호(鉄人28号)》의 주인공인 가네다 쇼타로(金田正太郎)가 반바지를 입고 있는 소년이기 때문에 쇼타로의 이름에서 이 용어가 유래하였다 [본문으로]
  13. 일본의 만화가. 프로 만화가로 데뷔하기 전부터 《베르사이유의 장미(ベルサイユのばら)》, 《슬램덩크(スラムダンク, SLAM DUNK)》 등을 재구성한 동인지를 발표하였다. 민규동이 감독하여 2008년에 개봉한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는 요시나가 후미가 1999년에 발표한 《서양골동양과자점(西洋骨董洋菓子店)》이 원작이다. [본문으로]
  14. 고등학생인 고바야시는 역사 선생인 이다를 좋아한다. 어느 날 이다의 집에 찾아간 고바야시는 이다가 남자 애인과 다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이다도 자신과 같은 동성애자임을 알게 된다. 이후 고바야시는 이다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지만 이다가 애인 하시츠메와 화해하면서 고바야시는 결국 실연당한다. 실연을 겪은 후 항상 공부를 도와주던 친구 리쿠코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리쿠코는 자신대신 공부를 도와줄 사람으로 자신의 오빠인 토요를 소개한다. 토요는 다정한 리쿠코와 달리 꽤나 직설적이고 차가운 성격으로 처음에는 고바야시와 부딪히지만 고바야시와 점차 가까워진다. 고바야시는 토요에게 호감을 느끼고 토요에게 고백하지만 토요는 고바야시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본문으로]
  15. 제라르는 파리의 부르주아로 고급 유곽에서 아버지의 도박빚을 갚기 위하여 팔려온 귀족 소년 자크를 만난다. 자크는 제라르를 남색가라며 경멸하지만 제라르는 오히려 자크가 그나마 좋은 환경에서 몸을 팔고 있다며 자크와 억지로 성관계를 맺고 자크의 빚을 대신 갚아 준다. 제라르는 하인 한 명이 그만두자 새로운 하인을 고용하는데 집사가 새롭게 고용한 하인은 다름아닌 제라르가 자유를 준 자크였다. 자크는 제라르의 집에서 일을 배우며 제라르와도 점점 가까워지고 성장하면서 단순한 하인이 아닌 제2의 집사로 대우받는다. 자크는 재혼한 어머니를 다시 만나고 자신이 아버지의 진짜 아들이 아니며 어머니와 애인 사이에 태어난 아들임을 받고 큰 충격을 받는다. 제라르는 이런 자크를 위로해 주고 자크는 제라르를 사랑하게 된다. 제라르도 자크를 사랑하지만 과거 부인과의 일 때문에 제라르의 사랑을 제대로 받아 주지 않는다. [본문으로]
  16. 고등학교 졸업식이 열리는 날 평소에 조용했던 오노가 타치바나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타치바나는 오노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고 오노를 거절한다. 그로부터 몇 년 후 타치바나는 잘 나가는 샐러리맨이 되었지만 돌연 일을 그만두고 케익 전문점을 차리겠다고 선언한다. 케익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던 타치바나는 전설적인 파티쉐을 소개받는데 그 사람이 바로 자신이 매몰차게 대했던 오노였다. 오노는 조용했던 과거와 달리 신주쿠 2번 가(게이바가 밀집한 일본의 거리)에서 꽤나 유명한 게이가 되어 있었다. 오노는 일하는 곳마다 남자들이 자신에게 반하는 바람에 엄청난 실력에도 직장에 다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타치바나는 오노를 유일하게 거부한 남자로서 오노에게 절대로 반하지 않을 것임을 장담하며 오노와 함께 작은 케익 전문점 앤티크을 개업한다. 이후에 케익을 너무 좋아하는 전직 프로 복서 에이지와 타치바나의 집에서 가정부 노릇을 하던 치가케가 앤티크에 새로 고용된다. 케익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 타치바나가 케익 전문점을 차린 것은 어릴 적 타치바나를 유괴했던 범인을 찾기 위한 것으로 밝혀진다. [본문으로]
  17. 변호사인 카케이 시로는 미용사인 애인 야부키 켄지와 동거하고 있다. 시로는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켄지은 자신이 게이라고 말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다. 시로의 부모는 게이인 시로를 겉으로는 이해하는 척하지만 정작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시로를 불편하게 한다. 시로는 요리를 취미로 삼아 자신과 애인을 위하여 음식을 준비하면서 기쁨을 얻는다. [본문으로]
  18. 일본의 만화가. 야오이를 전문적으로 창작하는 만화가는 아니며, 《뉴욕 뉴욕》도 일반 소녀 만화 잡지인 〈하나토유메(花とゆめ, 꽃과 꿈)〉에서 연재된 작품이다. 공과 수를 연상시키는 케인과 멜의 관계를 보았을 때 아예 야오이적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른 작품으로는 《아기와 나(赤ちゃんと僕)》와 《저스트 고고(しゃにむにGO)》가 있다. [본문으로]
  19. 케인은 뉴욕 주 퀸즈에서 경찰관으로 일하고 있는 게이이다. 평소에는 게이라는 것을 숨기고 지만 그런 삶에 지칠 때면 게이 지역에 드나드는 생활을 하고 있다. 어느 날 게이바에서 케인은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멜은 만난다. 멜은 프리 섹스는 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케인과 멜은 서로 호감을 느낀다. 케인의 아파트에 간 두 사람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성관계는 갖지 않고 함께 밤을 보낸다. 날이 밝자 멜은 전화 번호나 주소도 남기지 않고 떠난다. 케인은 멜을 찾지만 자신의 아파트에서 멜과 엇갈린다. 케인의 아파트 현관문에는 멜의 전화 번호와 주소가 적힌 쪽지가 꽂혀 있었다. 어느 날 멜의 방에 순찰 중이던 케인이 찾아가고, 케인의 아파트에서 두 사람은 성관계를 맺는다. [본문으로]
  20. 커밍아웃이 성적 소수자 스스로에 의하여 자신의 성정체성을 밝히는 것이라면 아웃팅은 타인에 의하여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성정체성이 밝혀지는 것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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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09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경희 2012/02/13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구글코리아에서 검색하다가 우연히 님의 티스토리를 방문해서 이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 전 현재 일본에 있기 때문에 '인생은 아름다워'에 대해서 인터넷으로 대략적으로 내용만 아는 상태라 잘 모릅니다만,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

    부족하게나마 님께서 올리신 논고를 본 소감을 말씀드려도 될까요? ^^;;;
    개인적으로는 님께서 예를 든 일본 BL작품들이 2011-2012년 현재에서 보기에 너무 옛날 것이라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립니다. 물론 야오이/BL이 낭만성을 추구하다보니 실제 동성애자가 처한 현실을 제대로 그리지 않는 점에는 동의합니다만, 동성애자여서 겪는 갈등, 동성애자로서 상대방과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 등을 그린 작품들도 꽤 있는 편인데(예: 닛타 요우카 '봄을 안고 있었다') 그런 작품들은 예시로 배제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전세계 어느 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연구자들이 소재로 삼기 수월한(?) 작품('돈이 없어!'같은, 꽤나 자극적인 소재의 BL)과 그렇지 않은 작품이 있는데, 연구자들이 거론하기 쉬운 작품만 계속 거론되어서 야오이/BL의 전체상을 보지 못하고 야오이/BL에 대한 시각이 고정되는 건 아닐지 조금 우려됩니다. 이 논고야 '인생은 아름다워'가 좀 더 메인이 되는 논고니까 예전 야오이/BL작품으로 야오이/BL을 논하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만약 테마가 조금 달라 요즘 야오이/BL에 대해논한다면 최소한 2006년 이후 작품의 비중을 높이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일본학계에서는 이미 2005년 이전에 여성이 야오이/BL에서 단순히 여성이 성적 쾌락이나 관음증을 추구한다는 의견 말고도 '젠더'도 추구한다는 논고도 나왔습니다. 한국에서는 잘 안알려진 것 같습니다만, 만약 님께서 접하신 적이 없었다면 혹시라도 참고가 되신다면 좋겠습니다. ^^;

    http://blog.daum.net/kagayaki/15926692
    http://blog.daum.net/kagayaki/15926694
    http://blog.daum.net/kagayaki/15926703

    저도 아직 일본 BL을 알아가는 단계에서 섣불리 님의 논고에 이견을 내놓은 것 같아 죄송합니다만, 그래도 혹시나마 만약 모르고 계셨다면, 07년 이후 일본 학계에서 BL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참고가 되신다면 좋겠습니다. (__)

    • 미네랄삽빠 2012/02/27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연구를 흥미롭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이 논문은 최근의 BL 경향을 논하는 것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인생은 아름다워를 설명하기 위한 선행 연구로써 BL을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견해처럼 공과 수의 관계를 통한 유희적 성격이 강하므로 앞으로도 아마 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 논문은 그것에 초점을 맞춰어 설명하다 보니 경희 님이 지적하신 대로 대중적인 작품을 위주로 설명한 것이지요.

      경희 님이 추천해 주신 논문은 읽어 보고 향후 연구에 참고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최근 BL 경향에 대한 연구도 필요할 것 같군요.^^ 감사합니다.

  3. afsd 2012/02/24 0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할짓없는 연구네....
    그런거 연구할 시간에....
    밥이나 한끼 더 먹어라

    격렬한 찬반? 자랑이다 ㅉㅉㅉㅉㅉ
    인권미개국가

    http://blog.naver.com/ducjajrdj

    • 미네랄삽빠 2012/02/27 2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떤 사람에게는 불필요할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중요한 것일 수도 있으니 너무 격렬하게 반응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군요.

호소카와 치에코(細川智栄子)의 《왕가의 문장(王家の紋章》이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2011년 1월 29일 발매되었습니다. 원래 《왕가의 문장》 한국어판은 북박스(랜던하우스코리아의 만화 브랜드)에서 2008년에 출간되기로 되었으나 계속 출간되지 않고 있어서 결국 취소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왕가의 문장》이라는 제목은 조금 생소하겠지만 《신의 아들 람세스》나 《태양의 아들 람세스》라는 만화 제목은 많이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모두 《왕가의 문장》의 해적판 제목이지요. 《왕가의 문장》은 아키타 쇼텐의 만화 잡지 〈프린세스〉에서 1976년부터 아직까지 연재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만화의 연재가 오래된 만큼 해적판의 역사도 길어서 1981년에 《나일강의 소녀》라는 해적판 소설로 처음 소개되었고, 《나일강이여 영원히》라는 해적판 만화가 출간되었습니다. 해적판은 많이 출간되었지만 작가인 호소카와 치에코가 해외에 자신의 작품이 출간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서 그동안 정식 한국어판은 출간되이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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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著作權)은 사권(私權)의 일종이기는 하지만 물권(物權)과 달리 절대적인 사권이 아니라 문화 발전을 위해 보호되는 권리(저작권법 제1조)이므로 저작자의 저작재산권 행사에 일정한 제한이 가해집니다. 우리 저작권법은 저작재산권의 제한 사유를 열거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제28조 공표된 저작물의 인용은 가장 널리 적용되는 조항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그러나 제28조는 매우 추상적인 규정이므로 그 요건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저작물을 "인용"해야 저작재산권 침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1. 의의

공표된 저작물은 보도·비평·교육·연구 등을 위하여는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이를 인용할 수 있다. (저 제28조)

2. 요건

(1) 공표된 저작물

인용될 저작물은 저작자에 의하여 공표된 것이어야 한다. 여기서 공표란 저작물을 공연[각주:1], 공중송신[각주:2] 또는 전시[각주:3] 그 밖의 방법으로 공중에게 공개하는 경우와 저작물을 발행하는 경우를 말한다. (저 제2조 제25호)

(2) 보도, 비평, 교육, 연구 등을 위한 목적.

저작물은 보도, 비평, 교육, 연구 등을 위한 목적으로 인용되어야 한다. 다만 검색 엔진의 썸네일 이미지의 제공을 허용한 판례[각주:4]로 보아 반드시 인용 목적이 보도, 비평, 연구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3) 정당한 범위

저작물은 정당한 범위 내에서 인용되어야 한다. 정당한 범위에 대해서는 일정한 기준이 없다. 다만 판례는 “’정당한 범위’에 들기 위해서는 그 표현형식상 피인용 저작물이 보족, 부연, 예증, 참고자료 등으로 이용되어 인용 저작물에 대하여 부종적 성질을 가지는 관계(즉 인용 저작물이 주이고, 피인용 저작물이 종인 관계)에 있다고 인정되어야 한다”고 한다.[각주:5]

나. (개정 전) 저작권법 제24조 소정의 시사보도를 위한 이용으로 타인저작물의 자유이용이 허용되기 위하여는 사회통념과 시사보도의 관행에 비추어 보도의 목적상 정당한 범위 안에서의 이용이어야 한다.

그런데 원심이 적법하게 인정하고 있는 바와 같이 피고 주식회사 직장인이 경영하고 피고 이정숙이 그 발행인으로 있는 월간지 "직장인" 1988.6.호에 "한국여대생. 연예인 누드사진이 포르노로 둔갑"이라는 제목아래 위 "플래쉬"지에 게재된 원고의 사진 중 환상 4점, 무구 3점, 요정 1점 등 8점이, 또 피고 주식회사 여원이 경영하고 피고 김재원이 그 발행인 으로 있는 월간지 "뷰티라이프" 1988.6.호에 "사진예술작품들 일본으로 건너가 포르노성 기획으로 전락"이라는 제목 아래 위 원고의 사진 중 환상 1점, 무구 1점, 귀여움 2점 등 4점이 각 원고의 동의를 받지 아니하고 게재되었는바, 기록에 나타난 위 잡지들이 게재한 사진들을 보면 모두 칼라로 된 양질의 사진이고 사진의 크기나 배치를 보아도 어떤 것은 잡지지면의 전면크기이고, 어떤 것은 몇장의 사진으로 지면의 전부 또는 반정도를 점하기도 하여 전체적으로 3면의 기사(표제지면 제외) 중 비평기사 보다는 사진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화보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위 사진들은 보도의 목적이라기 보다는 감상용으로 인용되었다고 보이므로 결국 보도를 위한 정당한 범위 안에서 이용되었다고 볼 수 없다 할 것이다.

원심이 같은 견해로 판단한 것은 정당하고 거기에 저작권법 제24조에 관한법리오해의 위법이 있다고 할 수 없으므로 이점을 지적하는 논지도 이유없다.

다. (개정 전) 저작권법 제25조 소정의 보도, 비평 등을 위한 인용의 요건 중 하나인 "정당한 범위"에 들기 위하여서는 그 표현형식상 피인용저작물이 보족, 부연예증, 참고자료 등으로 이용되어 인용저작물에 대하여 부종적 성질을 가지는 관계(즉, 인용저작물이 주이고, 피인용저작물이 종인 관계)에 있다고 인정되어야 할 것이다.

원심판결은 피고들의 발행잡지에 위 사진들을 게재함에 있어 그 방법과 범위가 보도, 비평의 인용에 있어서 정당한 범위이거나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게재하였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였는바, 기록에 비추어 살펴보면 이 사건 기사 중 사진부분을 제외 한 해설기사는 "직장인" 및 "뷰티라이프"의 해당 2면 중 3분의 1 정도에 그치고 그것도 대부분이 위 "플래쉬"지의 해설을 그대로번역한 것인바, 이 사실과 위에서 본 이 사건 게재사진들의 성상, 크기, 배치 등을 종합해 보면 이 사건 인용저작물이 종이고, 피인용저작물이 주의 관계에 있다고 보여져 피고들의 이 사건 저작물의 인용은 보도, 비평 등을 위한 정당한 범위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할 것이므로 원심판결은 이유설시에 있어 다소 미흡한 점이 있지만 그 판단의 결론은 정당하고 거기에 저작권법 제25조에 관한 법리오해의 위법이 있다고 할 수 없다.

대법원 1990.10.23. 선고 90다카8845 판결[각주:6]

(4) 공정한 관행에 합치

저작물은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인용되어야 한다.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는 인용이란 피인용 저작물이 인용 저작물과 명확히 구별될 수 있도록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하여 합리적인 방식으로 인용되는 것을 말한다.[각주:7]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방식으로 출처를 표시하면 공정한 관행에 합치된 인용이라고 본다.

(5) 영리적 목적 여부

저작권법 제28조가 비영리 목적의 인용에만 적용된다고 해석되지 아니한다.[각주:8]

3. 효과

저작권법 제28호의 요건을 갖추어 저작물을 인용한 경우 저작자의 저작재산권은 제한받으며, 저작자는 저작재산권을 주장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저작권법 제28호의 요건을 갖추어 저작물을 인용하면 저작재산권자의 이용 허락 없이도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다.

  1. "공연"은 저작물 또는 실연·음반·방송을 상연·연주·가창·구연·낭독·상영·재생 그 밖의 방법으로 공중에게 공개하는 것을 말하며, 동일인의 점유에 속하는 연결된 장소 안에서 이루어지는 송신(전송을 제외한다)을 포함한다. (저 제2조 제3호) [본문으로]
  2. "공중송신"은 저작물, 실연·음반·방송 또는 데이터베이스를 공중이 수신하거나 접근하게 할 목적으로 무선 또는 유선통신의 방법에 의하여 송신하거나 이용에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저 제2조 제7호) 공중송신에는 방송, 전송, 디지털음원송신이 있다. (저 제2조 제8호, 제10호 제11호 참고.) [본문으로]
  3. 미술저작물의 원본이나 복제물 등의 경우. [본문으로]
  4. 대한민국 대법원 2006년 2월 9일 선고 2005도7793 판결. [본문으로]
  5. 대한민국 대법원 1990년 10월 23일 선고 90다카8845 판결. [본문으로]
  6. 법원의 판결, 결정 등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지 아니한다. (저 제7조 제3호) [본문으로]
  7. 대한민국 서울민사지법 1995년 9월 27일 고지 95카합3438 결정. [본문으로]
  8. 대한민국 대법원 1997년 11월 25일 선고 97도2227 판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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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블로그라는 저작권 지뢰밭에서 살아남으려면

    Tracked from 티비의 세상구경 2010/08/16 19:56  삭제

    7월 23일 저작권법이 시행된 후 1년이 넘었지만 자리잡기는 커녕 만화저작권 처럼 확실한 가이드라인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드라마/영화의 리뷰의 경우는 저작권법 28조에 인용이라는 규정이 나와있지만 이것역시 규정이 애매해서 아직까지 확실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글을 쓰려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뢰밭처럼 여전히 불안한 편입니다. 저작권법 제28조의 규정을 알아보면.. 저작권법 제 28조 공표된 저작물의 인용 제28조 (공표된 저작물의 인용) 공표된 저작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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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02 2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앞선 글(에판게리온 신극장판 : 파에 대한 간단한 메모)에서 언급하였지만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THE END OF EVANGELION Air/진심을 너에게(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 劇場版 THE END OF EVANGELION Air/まごころを、君に)》는 혼란스럽고 모호한 표현으로 인하여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으며 실제로도 그 결말에 대하여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혼란스러움과 모호함 속에서 결말까지 살아남는 신지와 아스카의 심리적 변화와 성장만은 어느 정도 뚜렷하게 짚어낼 수 있었습니다. 아스카와 신지는 어머니의 변형인 에반게리온 내부에서 어떠한 심리적 변화를 겪게 되는데 여성인 아스카와 남성인 신지는 다른 과정에 의하여 성장하게 됩니다.

여성인 아스카는 사도에 의한 정신 공격으로 인하여 어머니에 대한 트라우마를 상기하고 폐인이 된 상태에서 에바에 억지로 태워지지만 극도의 공포 속에서 살고 싶다는 욕망과 함께 어머니의 존재를 느낍니다. 사실 아스카가 겪는 심리적 과정은 뒤에 서술할 신지가 겪는 심리적 과정보다 매우 간략하게 묘사되어 있지만 아스카는 신지와 달리 어머니로부터 분리되지 않으며 오히려 어머니의 변형인 에바와 일체화된 모습을 보입니다. 여성인 아스카는 어머니가 될 수 있으므로 어머니로부터 분리될 필요가 없으며 이것이 아스카카 어머니의 변형인 에바에서 분리되지 않는 것으로 묘사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면 남성인 신지는 인류보완계획에 의해 레이와 에바에 분열되어 있던 어머니를 다시 만나게 되고 결국에는 어머니와 다시 헤어지게 됩니다. 아스카는 심리적 변화를 겪은 후에도 에반에서 떨어져 나오지 않는 반면 신지는 심리적 변화를 겪은 후에는 에바로부터 떨어져 나옵니다. 남성인 신지는 어머니가 될 수 없으므로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머니와 분리되어야 하며 이것이 어머니의 변형인 에바에서 떨어져 나오는 것으로 묘사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아스카는 어머니의 변형인 에바와 일체화됨으로써 성장을 이룩하며 남성인 신지는 에바와 분리됨으로써 성장을 이룩함니다. 인류보완계획이 끝나고 어머니로부터 분리된 신지가 어머니의 변형인 에바나 레이가 아닌 성장한 여성 아스카를 만나는 것은 성장한 신지에게는 당연한 묘사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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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애 작가의 단편집 《키 큰 지나의 다리》와 《별에서 온 이상한 소식》이 대원씨아이에서 복간됩니다. 현재 리브로에서 4월 22일부터 5월 26일까지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http://www.libro.co.kr/Product/ComicsDetail.libro?goods_id=0060001810602) 예약 기간 동안 예약하면 5월 27일에 출고된다고 합니다.

《별에서 온 이상한 소식》은 대원씨아이의 잡지 화이트에 1996년 1월호부터 8월호까지 연재되었고 단행본은 1996년 대원씨아이에서 발행되었습니다. 〈키 큰 지나의 다리〉는 잡지 화이트에 1997년 9월호부터 10월호까지 연재되었고 단행본은는 1998년 대원씨아이에서 발행되었습니다. 

1996년에 발행된 《키 큰 지나의 다리》 에는 단편인 〈보이저〉(아디 1997년 12월 창간호에 발표)가 수록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발행되는 단행본에는 〈성홍열〉(르네상스 1989년 2월호에 발표)과 〈사랑하기 좋은 날〉 (이슈 1996년 8월 1일호에 발표)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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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mo 2010/05/31 1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택배를 받아서 완독을 했지요..
    십수년이 지나도 그 감동은 전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ㅠ.ㅠ.최곱니다

  2. somayanu 2010/07/20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정애님 근황을 찾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단편은 벌써 전권 5권 싹 다 지르고 감사하며 봤습니다.
    머리말의 이정애 선생님의 말이 정말 얼마나 반갑던지요.ㅠㅠ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죽은 부인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하고 죽은 어머니로부터 도망친 아들의 이야기로 본다면 극장판 《Air/진심을 너에게(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 劇場版 THE END OF EVANGELION Air/まごころを、君に) 》는 아들이 자신이 도망친 죽은 어머니와 다시 만나 세상으로 나가기로 결심하고 아머니가 아닌 여성인 아스카와 대면하는 이야기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에반게리온의 이야기는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새롭게 제작된  신극장판 : 파(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 : 破)는 기존 이야기와 상당히 다른 전개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나 레이가 과거보다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했고 신지도 자신의 감정에 좀 더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파의 변화에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신극장판에 대한 열관적인 반응과 달리 저의 기대와 다르게 묘사된 주인공과 이야기에 상당한 불만을 느꼈습니다. 저는 이카리 신지가 어머니로부터 벗어나 어머니의 변형인 레이나 초호기가 아닌 아스카와 함께 살아야 하는 운명이 좀 더 명확하게 묘사되길 기대했는데 오히려 아스카의 역할이 축소되고 레이와의 관계에 집중하여 이야기가 전개되었으니까요. 또한 새로 등장한 마리의 역할도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겠고요.

후속편 Q의 예고편에서 아스카가 의외의 모습으로 다시 등장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기대를 완전히 버리지는 않고 있습니다만 일단 파의 전개는 저의 바람과 달리 실망스러웠던 것은 사실입니다.

(결국 아스카 빠의 뒤늦은 고백이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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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경고 : 작품의 내용을 자세하게 적었으므로 작품을 감상하실 분은 읽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유시진의 《마니》에서 용왕을 계승하기 위한 의식(儀式)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절대적인 요소입니다. 다시 말해 의식이 없이는 마니의 이야기는 성립되지 못합니다. 주인공인 마니는 의식을 피하기 위해 주술사인 해루를 만나 인간계로 도망치며, 해루의 아버인 처용은 의식에서 죽고, 아버지의 죽음은 해루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마니》에서 계승 의식의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천계를 다스리는 천제의 서녀(신명기에 등장하는 타마라)는 천제에게 용족을 정복하고 용왕이 되겠다고 합니다. 천제는 크게 기뻐하며 허락하지만 서녀는 천계의 사람이므로 때가 되면 천계로 돌아와야 한다고 합니다. 서녀는 천제에게 자신의 후손도 천계에 들여 달라고 합니다. 천제는 자손은 시간의 지나면 별의 수만큼 늘어난다며 서녀의 부탁을 거절합니다. 서녀가 한 대에 가장 뛰어난 자손만 천계에 들여 달라고 다시 간청하자 천제는 그것을 허락합니다. 서녀는 용국으로 내려와 용족을 정복하고 의식을 거쳐 가장 강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시조로부터 시작된 의식을 통하여 용왕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형제들을 모두 죽여야 합니다. 《마니》 에서 다른 형제들을 모두 죽이는 이유는 다른 형제들이 용왕을 해할 우려를 없애기 위해서라고 설명합니다. 비록 어떤 이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마니의 의식과 같은 잔혹한 관습이 정당성을 부여 받기 위해서는 그것이 불가피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마니의 의식과 마력에 대한 설정을 살펴보면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가장 강한 후손을 뽑으면서 용왕을 해할 우려를 없애는 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마니》 에서 용족의 왕족들이 가진 마력은 매우 강력한 힘으로 묘사되므로 언제든지 왕을 해할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부분에서 해루와 마니는 마력의 본체인 여의주를 신소에 반납으로써 마력을 표기합니다. 즉, 굳이 형제를 죽이지 않더라도 마력을 없애는 것이 가능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굳이 용왕을 해할 우려를 없애기 위해 형제를 죽이는 잔혹한 의식을 치르지 않고 천계로 승천할 가장 강한 자손을 뽑은 다음 다른 형제들은 여의주를 신소에 반납하고 인간계에 살면 충분히 가장 강한 후손을 뽑으면서 다른 형제들이 용왕을 해할 우려도 없앨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공감하지 않으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이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설정이 설력을 얻지 못하니 작품 전체의 설득력도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해루가 마니를 배신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등장한 해루의 과거와 그로 인한 해루의 심리 상태에 충분히 공감을 했고, 마니가 오빠 소양과 의식을 치루기로 결심한 이후의 극적인 전개를 상당히 흥미롭게 지켜본 것도 사실입니다.

관련글

2010/02/24 - [여성 만화] - 유시진의 마니가 드라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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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유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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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ches 2010/03/02 0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왕이 되기위한 형제들간의 골육상잔은 시간 공간을 초월해서 있어왔던 일인것 같네요.
    피가 이어진 자들간의 대결이었기에 더욱 처절한 전쟁이었던것 같습니다.
    여의주를 포기하면 피를 흘리지 않고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포기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아닐까요?
    용들에게 있어 여의주란 최고의 자리에 이르러 천계에 까지 이를수 있게 해주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에고이기도 했을테니까요.

    • 미네랄삽빠 2010/03/02 0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사적으로 왕위를 잇기 위해 다른 형제를 죽이는 경우는 흔하게 있어 왔습니다만 마니의 의식처럼 하나의 관습으로 굳어지기 위해서는 다른 불가피한 이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덧붙이지만 역사적으로는 오히려 골육상쟁을 피하기 위해 장자 세습 제도를 확립시키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가장 뛰어난 자만이 승천할 수 있는 마니의 세계관에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만.) 작품 속에서 용족들은 쓸데없이 긍지가 높아서 대의에 매우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므로 그들의 행동을 아주 이해히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요.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2. ^^ 2010/03/14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그 부분은 작품 내에서 설정이 이미 되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한 대에 형제가 여러명일 경우..그들이 꼭 전부 다 의식을 치러야만 하는 것은 아니었잖습니까? 처용(해루의 아버지. 전대 흑룡)의 케이스가 딱 그랬죠. 여러 형제들 가운데서 마력은 제법 강한 편이었으나 싸우는 것을 즐기지 않는 성미라서 의식을 피하는 대신(마력 포기) 인간계로 나가 돌아오지 않겠다고 자신의 형제인 청룡(마니 아버지)에게 약속하고 인간계로 간 것이잖아요. 그러나, 인간계에서 해루를 얻고..해루 어머니랑 이혼(?;)하자 더이상 인간계에 머무르고 싶지 않아 다시 돌아온거고요. 청룡은 처용을 제외한 다른 형제들과 의식을 치러서 승자가 되었기에 이미 정통성을 입증받았지만, 처용이 용족의 세계로 다시 돌아온 이상 의식을 피할 수 없게 된거고요. 서로 다른 세상에 거하면 모를까..같은 계에 거하면서 '가장 강한 자 한 명만 남는다'는 용족의 율법(?)을 어길 수는 없으니. 이처럼..(의식을 치뤄 정통성을 입증해줄 또다른 형제들이 있다는 가정 하에)마력을 포기하고 다른 세상에 거하겠다고 약속하고 떠나 돌아오지 않으면 계승의식을 피할 수 있다는 설정이 이미 되어 있었습니다. 헌데, 마니의 경우는..자기자신 말고는 소양과 의식을 치름으로써 '한 대의 최강자'라는 정통성을 입증해줄 다른 형제자매가 없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도망쳐 숨어야 했었던 거고요. 처음부터 외동이었던게 아니고서야;; '의식'을 한 번도 치르지 않고서 '그 대의 최강자'라고 말할 수 없으니까 소양은 마니랑 의식을 꼭 치뤄야만 했던 겁니다. 그러나 실상은...전대의 흑룡인 처용으로부터 똑~같은 마력을 받은 해루가 살아있으니 꼭 마니가 소양의 상대가 될 필요는 없었던 거고요. 아시겠지만 해루가 살아있다는 것은...한 세대가 지나갔어도 그 전대의 용족이 마력을 잃지 않은채로 살아있다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되니까 '한 대에 가장 강한자 한 명만 살아남는다'는 설정은 비틀어지게 됩니다. 그치만 이 설정은 그냥 어그러진 것이 아니죠. [해루가 인간과의 혼혈이기 때문에]라는 타당성 충분한 또다른 설정으로 인해 개연성을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역시..혼혈이라는 특성과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생존]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게 된 해루의 성격(?)이 막판의 결정에 개연성을 부여해준다고 생각하구요. 자존심과 긍지가 하늘을 찌르는 용족이었다면, 의식에서 이겨놓고서도 '죽어주겠다는 얘기야(마력을 포기하고 인간계에 숨어살겠다)' 같은 이야기를 꺼내며 거래를 시도하진 않을테니까요.

    • 미네랄삽빠 2010/03/14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지적하신 부분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만 만약 처용이 싸움이 싫어 인간계로 갔다면 마력(여의주) 또한 마니나 해루처럼 반납해야 맞을 것입니다. 의식의 목적이 용왕을 해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작품에서 처용이 마력을 인간계로 가면서 마력을 포기했다는 설명은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력의 일부를 용국에서 물려주지요. 만약 마력을 반납했다면 해루에게 마력을 물려 줄 수 없었겠지요. 아니면 마력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아예 용국으로 돌아 올 수 없던가요. 그런데 처용은 여의주를 반납하지도 않았고 인간계에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이야기가 진행된다면 해루의 과거에 대한 스토리 전체가 성립되지 못하지만요. 리플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3. ^^ 2010/03/15 2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 의식을 치르지 않고 다른계에 거하려 떠난 후손의 여의주는 다음대의 용왕이 즉위하면 자동으로 원래 주인을 떠나 신소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아니었나요;;; 저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요. OTL 그러니까...마력(여의주)은 그 대의 최강자가 최종인증(용왕으로의 즉위겠죠)과정을 거치기 전까지는 지지하는 후손의 곁에 머무는거 아닌가요? 물론, 지지하는 후손이 의식을 치르고 죽는 경우는 여의주가 지지해야 할 존재 자체가 소멸되었으니 그 즉시 신소로 돌아가겠지만요. 그러니까 처용의 경우는 인간계로 떠나면서 '마력을 포기하겠다(=의식 안 치르겠다)'는 의사표현은 했지만, 여의주가 처용을 따라 간것이구요. 아마도..그 전대의 용왕(마니와 소양의 할아버지?)이 일찍 죽고 청룡이 즉위를 했다면 자동으로 여의주가 처용을 떠나 신소로 돌아가버려서, 처용에게서 '그 대의 후계자(로서 최강자를 가리는 의식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이 사라졌을 겁니다. 그러나, 처용이 용족의 세계로 다시 돌아온 시기는 같은 대의 청룡이 용왕으로 즉위하기 전이었잖아요. 따라서 마력포기 선언은 했으되, 실제로 마력이 상실되기 전에(여의주가 떠나지 않음) 돌아와서 의식을 치뤄야 됐던 거구요. 마니에서 보면...즉위한 청룡이 신소의 담당자랑 그 점에 대해 대화하는 컷이 나오잖습니까? 처용이랑 의식을 치룰때의 청룡은 아직 용왕이 아니었습니다. 근데 그 컷에서는 뒷모습이긴 하지만 용왕으로 즉위했음을 보여주는 왕관(?모자)같은걸 쓰고 있어요. 다음대의 용왕이 즉위를 했는데도 흑룡의 여의주만 신소로 돌아오지 않았다고..어찌 그럴 수 있는지 괴이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건 곧..한 대의 후손 중에서 누군가가 용왕으로 즉위하면, 용왕의 여의주를 제외한 다른 여의주들은 그 전에 지지하던 후손의 생사여부에 상관없이..리셋상태로 신소에서 다음대의 후보자들을 기다리는 시스템이었단 소리 아닌가요?

    • 미네랄삽빠 2010/03/16 0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품에 직접적으로 용왕의 즉위식이 거행되면 여의주가 자동적으로 신소로 돌아간다는 언급은 없습니다. 적어도 제 기억에는요. 만약 용왕 즉위 후에 마력이 상실된다면 처용은 즉위식이 끝난 뒤에 돌아오는 것이 이치에 맞습니다. 아들까지 있는데 굳이 죽을 필요는 없지요. 자신이 청룡보다 조금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으니까요. 또한 만약 즉위식 후에 마력이 사라진다면 "다른 형제들이 영원한 생명을 노리고 용왕을 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른 형제를 죽이는 잔혹한 의식은 필요가 없겠지요. 죽이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마력은 사라지니까요. 또한 청룡의 발언은 '흑룡이 죽었는데 여의주가 돌아오지 않는다'로 해석하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4. ^^ 2010/03/15 2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 페이지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마니가 속으로 혼자 생각하는 대목에 이런 부분이 있었던거 같은데요. (당시는 전대의 용왕이 죽고 차기 용왕의 자리가 공석인 상태였음) 마니가 '내가 끝까지 성공적으로 의식을 피해서 오빠가 의식 없이 용왕에 즉위하게 되면 여의주가 나를 떠날거다. 그럼 난 살 수 있을거다'라고..그러니까 마니가 도망쳐서 숨은 건, 자기를 찾다찾다 지친 소양이 의식없이 용왕에 즉위하면 자기에게서 '그 대의 후계자로서 최강자를 가리는 의식을 치를수 있는 자격'이 자동으로 상실될 것이니까(여의주가 리셋상태로 신소로 떠나버리므로) 그걸 기대했던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마니 어머니와 해루와의 계약도 그 시점(소양이 즉위해서 더 이상 쫓겨다니지 않아도 되는 시점)까지였던 걸로 알고요. 그러나, 소양 입장에서는 그런 식으로 정통성을 입증받지 못하는 즉위는 안하니만 못했을 겁니다.

    • 미네랄삽빠 2010/03/16 0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니는 매우 특수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녀는 다른 용족들과 달리 성년식을 거부하고 있었지요. 성년식을 하지 않고 마력을 거부함으로써 (성년식을 치르지 않은 용족에게는 마력이 없습니다.) 여의주가 스스로 마니를 포기하고 신소로 돌아가길 바랬던 것입니다. 그러면 소양은 정통성을 부여받기 위하여 마니를 찾다가 포기하고 왕위에 오를 것이고요.

  5. ^^ 2010/03/15 2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니까, 여의주가 신소로 돌아오는 경우는 제가 알기론 두 가지 경우입니다. 그 첫번째가, 원래 지지하던 후손이 죽는 경우.(의식 치르다 죽는 경우가 제일 많겠죠) 두번째는, 그 대의 후손들 중에서 한 명이 용왕으로 즉위했을 경우.(이 경우는 원래 지지하던 후손이 살아있어도 자동으로 떠남.) 마니와 해루의 경우는 '여의주를 신소에 반납하고'라는 표현이 등장하지만, 이 경우는 좀 특이했죠. 전대용왕이 죽고도 한참동안 의식이 한 번도 치뤄지지 않아서 계속 용왕 자리가 공석이었으니까요.

  6. ^^ 2010/03/16 0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단행본에도 그 설명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윙크에 연재되던 당시에는 시진님이 남는 페이지에 미니 캐릭터를 등장시켜서 마력에 대해 부가설명 하는 한 컷 만화가 있었어요. 거기서 보면, 마니에 등장하는 '마력'이란 단어는 두가지로 쓰인다고...후손이 성인식을 통해 갖게 되는 '마력'은 마력의 <형태>쪽이고, 여의주는 그것을 어마어마하게 증폭시켜주는 <힘의 원천>이런 의미라고 하신걸 기억합니다. <또한 만약 즉위식 후에 마력이 사라진다면>이건..어떤 후손이 갖는 마력의 형태까지 싸그리 다 사라진단 소리가 아니구요, 그 형태를 지지하는 여의주가 그 후손을 더이상 지지하지 않게 된다 그 말입니다. 음...비유를 좀 더 알기 쉽게 하자면, 총(마력의 형태)은 남지만, 그 총이 실질적으로 쓰일 수 있는 총알(여의주로 부터 나오는 마력)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상태가 되면, 일단 용왕에 오른 같은대의 최강자를 나중에 습격한다던가 하진 못하니까요. 여의주가 마력을 지지해주고 있는 용왕과, 여의주가 떠나버린 후손이 마력으로 서로 싸울경우..어느쪽이 이길지는 불보듯 뻔하지 않습니까? 처용의 경우가 그렇게 껍데기만 남은 상태에서 의식을 치뤄서 죽게 되었고....어린 해루가 청룡의 혼인식날 나들이를 나갔다가 욱하는 마음을 참지 못하고 청룡에게 위해를 가하잖아요? 그건 해루를 지지하는 여의주(아버지인 처용에게서 떠나 자신에게로 온)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고요.

    • 미네랄삽빠 2010/03/17 2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책을 소장하고 있는데 말씀하신 것을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처용이 허무하게 패배한 것은 해루에게 마력의 일부를 해루에게 넘겨주는 의식을 하다가 여의주가 해루를 지지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용왕의 즉위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오직 처용의 특수한 경우이므로 즉위식이 끝나면 "여의주가 신소로 돌아간다"라고 할 수 없습니다.

  7. ^^ 2010/03/18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제가 <처용의 경우가 그렇게 껍데기만 남은 상태에서 의식을 치뤄서 죽게 되었다>고 적은 것은, 처용이 용왕의 즉위식 때문에 마력의 원천을 잃었다는 소리가 아니었어요. 즉위식이랑은 아무런 관련 없는 것 맞습니다. 처용과 청룡이 대결하기 전까진 즉위식 같은게 없었으니. 처용이 껍데기 상태가 된 것은 말씀하신 것처럼 즉위식 전에 해루에게 마력을 조금 나눠주려다가, 그 조금 흘려넣은 마력이 해루 안에 잠들어 있던 (처용이 유전으로 물려준) 똑~같은 마력의 <형태>를 건드려 깨워 버렸고..해루가 살고싶은 본능으로 처용의 마력을 욕심껏 빨아당겨서 변태(?성장;이라고 말하긴 너무 급속도라서;)까지 이루어져 버리잖아요? 아기 상태였던 해루가 소년의 형체로 변해서 눈을 뜰만큼. 그 시점에서 처용은 총알이 얼마 남지않은 총..껍데기 상태였다 그 말입니다. 해루의 마력이 더 많으니(처용에게서 빨아당긴 마력의 양+변태를 함으로서 한 사람의 용족이 갖게되는..처용이랑 형태는 똑같지만 본인의 마력 양) 검은 여의주는 당연히 해루쪽을 지지하게 된 거구요.

  8. ^^ 2010/03/18 14: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씀하신 것처럼 처용의 경우는 매우매우 특수한 경우인데, 이건 처용보다는 거의 대부분 [인간과의 혼혈인] '해루'때문에 벌어진 일들이고, 그것때문에 설득력을 갖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해루를 주술사로서 키운 마니의 외할아버지(;)도 '인간과의 혼혈은 알 수 없다'고 했으니까요.

    • 미네랄삽빠 2010/03/20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품의 어떤 부분에 대해여 설득력을 느끼거나 또는 설득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독자의 주관적 문제이므로 제가 그것에 대하여 어떻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의식이 설득력이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서 해루가 인간과의 혼혈이기 때문에 겪었던 일련의 과정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고 꽤나 드라마틱했다고 생각합니다.

유시진, 마니, 애장판 1권 표지.


유시진의 마니(摩尼)가 드라마로 제작된다고 합니다.[각주:1] (루머라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마니》는 1994년부터 1995년까지 서울문화사의 만화 잡지 〈윙크〉에 연재된 작품으로, 같은 출판사에서 4권의 단행본의 출판되었습니다. 시공사에서 2권의 애장판 단행본이 출판되었습니다. 현재 일반판 단행본은 절판되었고, 애장판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애장판에는 일반판에는 없는 후기 만화와 특별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용왕이 지배하는 용족들의 나라에서 한 용왕의 자식이 용왕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형제들을 죽여야 하는 의식을 치뤄야 합니다. 용왕의 딸인 마니는 성년이 되면 오빠 소양과 의식을 치뤄야 하는데 마니는 소양과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기 때문에 의식에서 이길 가능성은 없습니다. 마니의 어머니는 마니를 살리기 위히여 운둔하고 있던 주술사 해루를 찾아가 함께 인간계로 도망칠 것을 부탁하며, 어떤 거래를 제안합니다. 어쩔 수 없이 거래를 수락한 해루는 마니와 함께 인간계로 도망칩니다. 오빠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마니와 해루는 평범한 인간으로 가장하여 생활합니다.

《마니》의 이야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반부는 주로 마니가 학교를 다니면서 만난 친구들의 이야기이며, 후반부는 마니와 해루가 추격자에게 발각되고 오빠인 소양과 의식을 치루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전반부는 (적어도 저에게는) 조금 지루합니다. 마니의 친구들이 겪는 경험이나 고민은 평범한 청소년들이 겪는 고민과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는 분들이 없지는 않을 것이나 전반부의 이야기는 대중적인 공감을 얻어내기는 어렵습니다. 

반면 후반부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게 진행됩니다. 후반부의 대부분은 해루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인데 아직 성년기도 지나지 않은 뜨내기 마니보다는 복잡한 과거를 지닌 해루가 훨씬 매력적인 것은 당연합니다. 사실 마니의 설정을 자세히 뜯어 보면 결함이 많이 보이지만 후반부의 전개는 상당히 드라마틱합니다. 《마니》가 드라마로 제작된다면 별로 대중적이지 않은 전반부는 잘라내고 후반부를 더욱 풍성하고 극적으로 각색한다면 어느정도 흥행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덧붙이면 이 작품에서는 해루의 역할이 매우 크기 때문에 해루를 누구로 캐스팅할지가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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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 1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유시진 (시공사,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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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미영, 만화·소설 안방극장 속으로!, 스포츠 한국. [본문으로]
Posted by 미네랄삽빠
TAG 유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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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rugi 2010/02/24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쉽지만, 유시진님의 말에 의하면 루머일 것 같다고 하는데요.
    http://usijin.net/tt1/entry/트위터-달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