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플라워스〉 2018년 7월호 표지는 하기오 모토의 포의 일족입니다. 표지가 정말 예쁘게 나왔네요. 앨런이 특히나. 두근두근.


월간 플라워스 2018년 7월호 표지. 쇼가쿠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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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세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영화 아가씨를 제작한다는 소식을 알고는 있었지만 정작 개봉 당시에는 영화를 보지 못하고 최근에서야 영화를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영화는 정말 마음에 들었고, 메이킹북인 아가씨 아카입까지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박찬욱 감독의 전작과는 달리 상당히 명쾌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선과 악도 비교적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는 의도적인 것으로 이 작품은 동성애를 "이성애로부터 해방"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또한 박찬욱 감독에 따르면, 이 작품은 성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건너뛰고 동성애를 당연한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가씨>는 남자들의 섹스와 여자들의 섹스를 대비시켜 딱 잘라 한쪽은 부정적으로 한쪽은 긍정적으로 그렸다. 말하자면 남자들의 성욕은 착취, 소유, 물신숭배와 연결돼 있고 여자들끼리의 섹스는 서로를 행복하게 만들고 성장시킨다.


=그래서 이 영화가 칸 경쟁부문에 간 게 이상스러웠다. 단순논리니까. (웃음) 적어도 경쟁부문은 어울리지 않는? 하지만 난 그렇게 만들고 싶었다.


-제작 전 인터뷰에서 숙희와 히데코의 관계에 원작보다 많은 장애가 가로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1930년대 조선과 연관해 나타나는 계급, 민족, 문화, 나이 차가 그것이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니 상전과의 사랑이라거나 여성끼리의 사랑이라는 점은 극중에서 거의 고민이나 논란거리가 되지도 않아 흥미롭다. 변호하거나 합리화하는 과정을 건너뛰고 “당연한 것 아니야?” 하는 투의 연출이다.


=내겐 그것이 무척 중요했다. <아가씨>는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맞서 싸우는 퀴어영화는 아니다. “우리 사랑을 인정해주세요”가 아니라 “당연한 건데 뭐가? 왜?” 하는 식으로, 굳이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노멀한 것으로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후략)


[스페셜] <아가씨> 본격 스포일러하는 인터뷰 - 박찬욱 감독에게 묻다, 김혜리, 씨네21


이러한 영화의 동성애 묘사는 제게 요시나가 후미의 제라르와 쟈크를 연상시켰습니다. 만화의 두 주인공인 제라르와 쟈크도 이성애에 의해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고, 결국 둘의 동성애를 통해 구원받으니까요. 게다가 작품이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라서 요시나가의 다른 작품과 달리 두 주인공의 게이로서의 정체성은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아래는제라르와 쟈크에 대한 제 리뷰의 일부입니다. 전체 글은  http://leelab.tistory.com/70에서 읽어 주세요.  


《제라르와 쟈크》는 원치 않는 임신, 불륜 같은 우리가 도피하고 싶은 이성애의 어두운 면을 보여줍니다. 쟈크는 불륜으로 태어난 아이이며 이 사실을 알고 상처받습니다.  제라르는 아내가 낳은 딸까지 거둘 정도로 아내를 사랑했지만 제라르를 계속 거부함으로써 자신이 사랑으로부터 상처받았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쟈크는 제라르가 너의 상처를 보듬어 주겠다는 말에 제라르를 사랑하게 되고, 제라르도 프랑스 혁명이라는 위기를 계기로 쟈크를 받아들입니다. 결국 제라르와 쟈크의 동성애는 이성애의 어두운 면을 제거한 환상적 사랑이지만 사랑으로부터 받은 성처를 다시 사랑으로 치유하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소망임을 보여줍니다. 


요시나가 후미의 《제라르와 쟈크》 간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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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나가 후미의 비교적 초기 작품인 《제라르와 쟈크》는 혁명 전후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요시나가 후미의 많은 작품이 현대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요시나가가 데뷔 전에 《베르사이유의 장미》의 동인지를 발표한 적이 있으니 프랑스가 배경인 작품을 그린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지요. 게다가 프랑스가 배경이니 굳이 현실적인 게이를 묘사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도 자유롭습니다. 


제라르는 평민 출신의 부르주아입니다. 그의 취미는 어린 남창과 매춘을 하는 것이지요. 여느 때와 같이 고급 매춘업소에 들른 제라르는 갓 팔려온 쟈크라는 남창을 만나게 됩니다. 자신이 귀족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쟈크에게 이보다 더 못한 환경에서 몸을 팔고 있는 남창도 있다며 쟈크의 빚을 갚아 주고 쟈크에게 자유를 줍니다. 그리고 다시 만났을 때 매춘을 하고 있다면 진심으로 경멸할 것이라며 쟈크를 비웃습니다. 얼마 후 제라르는 하인을 채용하는 데 새로 고용된 하인이 바로 쟈크였습니다. 


남창과 매춘이나 즐기는 밝히는 남색가로 보이지만 사실 제라르에게는 아내가 있었다는 과거가 밝혀집니다. 제라르의 아내는 총명하지만 허영이 많은 귀족 여자였습니다. 제라르는 그런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아내가 정부와의 사이에서 딸을 낳고 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아내와 다투다가 한쪽 눈에 상처를 입습니다. 아내의 딸을 찾아내지만 그 소녀도 결국 병으로 죽습니다. 쟈크 또한 상처가 있습니다. 쟈크는 재혼한 어머니를 만나고 자신이 아버지의 친아들이 아니며 어머니의 정부 사이에서 난 아들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때문에 아버지가 자신을 매춘업소에 팔았다는 것도. 


《제라르와 쟈크》는 원치 않는 임신, 불륜 같은 우리가 도피하고 싶은 이성애의 어두운 면을 보여줍니다. 쟈크는 불륜으로 태어난 아이이며 이 사실을 알고 상처받습니다.  제라르는 아내가 낳은 딸까지 거둘 정도로 아내를 사랑했지만 제라르를 계속 거부함으로써 자신이 사랑으로부터 상처받았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쟈크는 제라르가 너의 상처를 보듬어 주겠다는 말에 제라르를 사랑하게 되고, 제라르도 프랑스 혁명이라는 위기를 계기로 쟈크를 받아들입니다. 결국 제라르와 쟈크의 동성애는 이성애의 어두운 면을 제거한 환상적 사랑이지만 사랑으로부터 받은 성처를 다시 사랑으로 치유하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소망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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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콜론에서 하기오 모토(萩尾望都)의 《포의 일족(ポーの一族)》을 발행할 예정입니다.[각주:1] 《포의 일족》은 1972년부터 1976년까지 쇼가쿠칸의 만화 잡지 〈별책 소녀 코믹(別冊少女コミック)〉에 연재된 작품으로, 하기오 모토를 대중적으로 알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줄거리는 피와 장미의 정수로 살아가는 밤파넬라 일족이 유럽을 방랑하면서 겪는 이야기입니다. 그 동안 출간되었던 《포의 일족》의 표지는 여기(클릭)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포의 일족의 한국어판을 출판할 예정인 세미콜론은 2010년 1월 29일에 하기오 모토의 다른 작품인  《11인이 있다(11人いる!)》의 한국어판도 출간하였습니다. 


  1. 벨제뷔트. 만화 잡담 몇 가지 - 표류교실 정발, 그리고…(http://morgoth.egloos.com/3780721). 2011년 12월 16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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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애 컬렉션 1 키 큰 지나의 다리
순서 제목발표 잡지 게재 호(號)
1키 큰 지나의 다리화이트1997년 9월호 ~1997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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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성홍열르네상스1989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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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랑하기 좋은 날이슈    1996년 8월 1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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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애 컬렉션 2 별에서 온 이상한 소식
순서 제목발표 잡지 게재 호(號)
1별에서 온 이상한 소식화이트1996년 1월호∼1996년 8월호
영국 런던의 한 사립 학교에 다니는 나녹 맥클레인이란 소년은 너무나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모두에게 사랑을 받지만 정작 본인은 타인의 지나친 관심이 귀찮기만 하다. 한편 나녹이 다니는 학교 옆에 있는 여학교에 모딘 그웬이라는 무뚝뚝한 소녀가 전학온다. 어느 날 나녹은 오크나무에 올라갔다가 떨어진 그웬을 구해 주고 그녀에게서 어떤 이끌림을 느껴 키스를 한다.

이정애 컬렉션 3 탈콘의 피
순서 제목발표 잡지 게재 호(號)
1탈콘의 피화이트1995년 11월호
탈콘이라는 이(異)종족이 나타와 인류와의 전쟁을 일으키고 오랜 전쟁으로 인하여 인류의 문명은 극히 쇠락한다. 인간족 여성 린은 인간족 유력자의 아들에게서 청혼을 받지만 과격한 방법으로 거절하고 인간족 남성으로부터 구애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저주를 받는다. 린의 당당한 모습을 지켜본 탈콘족의 족장 로르카는 린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녀에게 나타난다.
2쁘띠 샹카라 르네상스 1989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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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ET의 신부 르네상스 1992년 9월호 ~1992년 12월호
어느 왕국의 왕자가 머리가 나지 않는 병에 걸린다. 왕와 왕비는 유명한 점성술사 쉬나크를 불러 왕자의 점을 보게 하고 쉬나크는 왕자가 괴물이라고 말한다. 왕자는 치료라는 명목으로 탑에 유폐되고 오직 쉬나크만이 왕자를 돌본다. 몇 년이 흐른 후 순수한 소녀 에이다가 왕자가 유폐된 궁의 메이드로 고용되고 왕자에 대한 소문에 호기심을 갖는다.
4어느 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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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애 컬렉션 4 신데렐라 이야기
순서 제목발표 잡지 게재 호(號)
1신데렐라 이야기화이트1995년 10월호
영국 출신의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 데이비드 윌리암즈는 어릴 적 사고로 인하여 물 공포증을 앓는다. 공연을 위해 그리스에 방문한 데비는 갑작스런 폭우를 맞고 물 공포증이 발현하여 기억을 잃고 거리를 헤맨다. 그리스의 무명 가수인 야키는 우연히 길에 벗겨진 데비의 페레 구두를 줍고 그를 집으로 데려온다.
2My Endless Love모던타임즈1989년 6월 창간호
이지도르는 평소 사람들을 가까이하지 않는 성격으로 사람들은 지독한 인간 혐오증 환자라는 둥, 혈관 속에 적혈구 대신 드라이아이스가 떠돈다는 둥 하며 그에 대해 수군거린다. 길을 겉던 이지도르는 괴롭힘을 당하던 고양이 인종 사샤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온다. 보통 사람과는 달리 순수한 사샤에게 이지도르는 점점 사랑을 느낀다.
3살인광 시대미르1992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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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요일의 손님 미르 1992년 6월호 ~1992년 7·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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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보이저아디    1997년 12월 창간호
선우 휘 박사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지만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는다. 어느 날 귀신이 나온다는 보이저 계곡에 함께 간 사람과 번식기를 함께 하겠다고 선언하지만, 동료들은 겁을 먹고 누구도 자원하지 못한다. 그런데 아비 우곤이라는 볼품없는 소년이 선우휘 박사를 따라가겠다고 자원한다.
6왕자와 거지르네상스1991년 4월호
어느 한 나라의 왕자 아드리안은 거리를 미행하는 도중에 자신과 똑같이 생긴 거지 오토를 만난다. 왕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오토를 왕궁으로 데려와 여러 가지 교육을 시킨다.
7Good Food or Bad Food? 르네상스1991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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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애 컬렉션 5 용왕의 근심
순서 제목발표 잡지 게재 호(號)
1용왕의 근심미르1992년 6월호 ~1992년 7·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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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ood Food or Bad Food?
번외편 미남과 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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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블루 타키온르네상스1989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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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익살스런 사냥르네상스    1993년 10월호 ∼1993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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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변형화이트    1995년 8월호
미래의 인류는 우주로 진출하여 다른 행성을 식민지로 삼기 위해 전쟁을 벌인다. 무나크는 전쟁에 여러 번 참전한 유능한 군인으로, 동료인 이라와 결혼하길 원하지만 이라는 무나크를 친한 동료 이상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무나크와 이라는 이(異)종족인 키르키쉬인들과의 전투 도중 아름다운 키르키쉬인(人) 위위를 만나고, 이라는 위위를 지구로 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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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분홍신91 2016.04.15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정애님이 쏘니님이란거 지난주에 알았어요.
    엄청 찾아서 겨우 결재하고 지난주부터 읽었습니다.
    결론은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저도 나이가 드니 이정애님이란 사람이 느껴져서 좋았고 제가 좋아한 모습 그대로여서 기뻤습니다.
    Dead of winter 읽었어요.
    일하느라 바쁜데 10권읽느라 열흘간 하루 잠은 4시간밖에 못자서 엄청 피곤하네요 ^^;;;
    마음은 기쁜데 잠을 못자서 피곤해요. 제겐 다른의미의 피폐물인건가요? ^^
    하나도 안피폐한데 왜 피폐물이리는건지원~ 절대 절제안하리라 작정한건지.... 과한 성적묘사는 한풀이로 느껴져서 슬프기도 하고 허거걱해서 그솔직함에 웃기기도 했지만~ 결론은 재밌었어요 ^^
    너무 행복하게 읽었고 전 늙을때까지 소장할 작정이지만...
    읽으면서 만화로 겹쳐지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그림실력이 없는것도 아닌데....장인환처럼 억지로 임포가 된것처럼 ......이정애선생님 그림이 딱 어울리는 책인데 사실 소설이란 장르보다 만화가 더 잘어울리는 작가인데...소설로 표혀하시니 마음아팠습니다. 만화면 몇장면이면 끝날것을 글로 하나하나 써내려가니 시간도 오래걸리고...늘어지는 감이 느껴져서요. 그림실력이 모자린것도 아니고 아름다운 딱 제취향인 그림체인데 그걸 못보다니 너무 애석하고 슬퍼요. 많은 소설가가 ㅇ정애님의 그림실력이 있으면 만화가가 되었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사람들이 그림실력이 안되니까 소설쓰지 그림실력이 있었음 그사람들도 만화했을거라고....물론 글로서 표현되는 부분과만화는 분명 다릅니다만.....속상해서 지껄여봤습니다.
    돌아와주세요.
    이정애님 어디서 모하고 계신가요?
    당신은(용서를..) 천상 만화가에요. 어서 돌아와서 한국만화의 수준을 높여주세요. 당신이 활동할때가 전성기였어요. 같이 늙어가요. 늙어서도 당신작품을 보고 싶습니다. 소설보니 죽을때까지 여전하겠드만요. 하나도 안변했어요. 선생님이 ㅣ미국이나 일본에서만 태어닜어도 이렇게 홀대받는 일은 없었을텐데...아쉽고 속상합니다. 이제 그만 돌아와주세요!!!!!!!!!!!!!!!
    후원회없나요?ㅠㅠ
    ..

  2. 분홍신91 2016.04.22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의 가상공간도 좋네요 ^^

    제남편도 책읽기를 좋아하는데 제가 광녀니처럼 이책을 붙들고 열흘이상을 살고 있으니 데오윈을 본인이 읽어보더라구요. ㅋㅋ 남자니 당연 이해못하구요 대체 왜 읽는거냐고....^^


    <사랑에 목숨거는 연인들>....^^ 순정만화 불변의 주제지요. 이소설은 소설이라지만 (게다가 무려 10권!!! --;;;) 그 불변의 주제와 약간의 비현실벅인 요소들때문에 저에게는 만화같았습니다. 

    이정애선생님께선 만화의 순수성이라고 표현하시던데요. 공감해요. 

    만화특유의 짙은 감수성과 순수함. 환타지가 있지요 왜이렇게 만화속 인물들과 소설속인물들이 겹쳐지는지요. ^^ 특히나 이소설은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어떤 특유의 에너지가 있습니다. 이정애선생님의 절절한 심장을 느낀기분이랄까요. 


    그리고 이소설은 동성애 소설이 아닙니다. 그냥 절절한 극한의 사랑이야기를 하기위한 설정이고 장치일뿐입니다. 

    소설에서 김강원이 예술의 정의를 내리지요.<아름다움이란 아니,예술이란, 극한으로 대치중인 전쟁터와 한가지로 피비린내 나는 갈등과 화해의 드라마에 다름 아닌것이다. 마치 역동적인 삶의 모습이 그러하듯이.> 

    이문장읽고 너무 뭐랄까. ^^ 이정애선생님작품관과 너무 꼭 맞지요. 항상 피비린내나는 극한을 사랑하시는 작가분이니까요. 작가의 예술관이 이러하니까요. 

    저에게 가장 데오윈에서 기억에 남는 문장은 인환이 합니다. <저 눈빛에 관한 한 절대무공의 무림고수이자 프로였다. 박사논문을 쓰라고 한다면 몇개라도 쓸수있었다. 수많은 부전공으로 가지치기를 하라고 한들 당근 얼마든지 오케이였다..> 모...이런대사가 나오는데요. 저 그거읽고 떼굴떼굴 굴렀어요. 

    일주일은 그문장이 떠올라서 혼자 히죽히죽 웃어댓어요. 

    상상속 가상인터뷰를 하지요. 

    <선생님의 첫사랑은 어떤사람이었고 어떠했나요? 
    짝사랑의 상대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선생님은 어린시절 어떤아이였나요? 
    선생님안의 내면아이는 요즘 어떤상태인가요?
    영향받으신책 10권만 알려주세요. 

    존경하는 인물은 어떤분인가요? 
    소원을 이루어준다면^^ 선생님의 세가지 소원은 뭔가요? 
    데오윈 강원의 저대사가 선생님의 예술관 같은데 맞나요?
    선생님의 인생중에서 기장 행복했던 시절은 언제인가요?
    선생님의 인생관~^^ 모토랄까 좌우명은 뭔가요?
    좋아하시는 음식은 위처럼 한식인가요? 인환처럼 일식이나 양식을 좋아하시나요? 왠지 인환의 식성과 같을거같은데요.^^

    여러편의 소설과 만화를 발표하셨는데 그래도 본인과 가장 비슷한인물은 누군가요?
    가장애정을 느낀캐릭터가 있다면요?
    선생님의 학창시절은 어땠나요?


    부모님이 어떤분이신지 소개부탁합니다.
    어릴때 왠지 부모님을 존경하지 않으셨을거 같은데... 성장기에 부모님과의 관계가 어땠나요?
    친한친구들은 몇명이신지요? 
    어떤음악을 좋아하시나요?

    인생의 턴닝포인트가 있다면 언제였는지요?
    만화만의 장점을 뽑는다면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소설과 만화 모두 작업해보셨는데 본인에겐 어떤게 더 잘맞는지요? 
    만화와 소설의 그차이를 어떻게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단편집 재발간할때 표지인사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선생님께 예술의 순수성이란건 어떤걸 뜻할까요?

    몰론소설가로서 쓰신글도 매우 좋았습니다. 
    제개인의견이지만 조금만 손을 본다면(성표현이 너무 많고 좀 과합니다ㅠㅠ 지송) 충분히 대중성도 있고 작품성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요즘 순수문학의 출판계가 죽어가는게 가슴아프긴 합니다마는....
    만화를 자꾸 이야기 하는건 선생님의 그림체를 사랑했기에 못보는게 섭섭해서 입니다.

    한국에서 만화시장이 질적으로 성장하려면 가장 필요한 요건들이 어떤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등등등~~~>^^ 상상속 인터뷰로 물어보고픈 질문이 100개가 넘네요. 보고싶습니다. 이정애 선생님!
    제댓글 보시면 제가 선생님 무지 애정하는거 느껴지시는지요? ^^ 사랑합니다. 돌아오시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이메일은 yoona56@naver.com 입니다. 혹 이정애 선생님 이메일 주소를 아시는 분계심 제게도 선생님 이메일주소를 알려주실분 없을까요?


여성의 동성애 표현 방식에 관한 연구 :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중심으로

mineralsab
(http://leelab.tistory.com/65)


목차

Ⅰ. 서론 1
Ⅱ. 선행 연구 2
1. 야오이에서 표현된 동성애 2
(1) 공과 수의 관계 4
(2) 여성 캐릭터의 배제 5
(3) 동성애자 사회에 대한 묘사의 배제 6
2. 대한민국의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표현된 동성애 7
Ⅲ. 연구 대상과 연구 방법 8
Ⅳ. 분석 결과 10
1. 태섭과 경수의 관계 10
2. 여성의 역할 11
3. 동성애자 사회에 대한 묘사 12
4. 가족과의 관계에 대한 묘사 12
Ⅴ. 결론 13
참고 문헌 14
그림 출처 14

일러두기

  • 서적이나 드라마의 제목은 겹꺾쇠표(《》)로 잡지의 제호는 꺾쇠표(〈〉)로 표시하였다.
  • 일본어의 한글 표기는 원칙적으로 국립국어원이 제정한 외래어 표기법을 따랐으나 국내에 정식 출간된 만화에 경우 번역된 표기를 따랐다.
  • 일본에서 제작, 발행된 만화의 제목과 잡지의 제호는 원칙적으로 국내에 정식으로 출판된 판본의 제목을 따랐으나 국내에서 정식으로 출판되지 않은 만화의 제목이나 잡지의 제호는 국내에서 통용되는 제목이나 제호를 따랐다.

Ⅰ. 서론

2010년 10월 29일 《조선일보》에 흥미로운 광고 하나가 게재되었다. 이 광고는 “《인생은 아름다워》 보고 ‘게이’ 된 내 아들 AIDS로 죽으면 SBS 책임져라!”라는 원색적이고 공격적인 문구를 담고 있었다. 이 광고가 비난하는 대상은 바로 2010년 3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SBS에서 주말 오후 10시 시간대에 방영된 텔레비전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였다.

그림 1 《조선일보》 2010년 10월 29일자에 게재된 광고

《인생은 아름다워》는 그 동안 국내에서 실험적인 단막극에서 시도되던 동성애 소재를 전면적으로 묘사한 공중파 연속극이다. 이 드라마에서 동성애자는 여성적 발성을 하는 등의 희화화된 행동을 하지 않으며, 자신을 게이라고 고백하고, 동성 간의 스킨십도 묘사된다. 이러한 직접적인 동성애 묘사는 언론 매체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사청자들 사이에서 격렬한 찬반 양론을 일으켰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홍석천, 하리수의 등장으로 게이나 트렌스젠더, 커밍아웃 등의 용어가 더 이상 텔레비전에서 낯선 것이 아니게 되었으며, 2007년 MBC에서 방영된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성공 이후 이른바 남장 여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가 연달아 제작되면서 동성애를 연상시키는 묘사가 텔레비전에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흥미로운 것은 남성 동성애를 연상시키는 상황을 연출한 《커피 프린스 1호점》이 여성 작가와 여성 프로듀서에 의하여 제작되고 여성 시청자들에게 많은 지지를 얻었으며, (홍지아, 2008, 페이지: 177, 178) 《인생은 아름다워》 또한 여성인 김수현이 극본을 담당하였고 이 드라마의 주된 시청자는 30~60대 여성이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2010)

국내에서 동성애를 연상시키거나 동성애를 묘사하는 연속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제작되기 앞서 90년대 초반에 이미 80년대에 일본에서 발생한 야오이(やおい) 만화가 유입되어 10대와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소비되기 시작하였다. 야오이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여 남성 동성애를 묘사하는 장르의 일종이다. 이러한 야오이의 영향을 받아 90년대 후반에 특정 연예인을 지지하는 팬들의 웹 커뮤니티에서 남성 멤버들이 동성애를 나누는 팬픽(fan-fic)이 발생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가장 먼저 선행 연구로서 국내 대중매체에서 여성에 의해 표현되는 동성애에 직간접인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되는 야오이에서 표현된 동성애의 경향을 살펴본다. 야오이를 통하여 이성애자 여성에 의하여 표현된 남성 동성애가 구체적으로 어떤 특징을 가지고 묘사되는지 분석하고 이성애자 여성이 남성 동성애에 흥미를 느끼는 이유를 알아본다. 그 다음으로 연구 대상인 《인생은 아름다워》가 방영되기 전에 국내에서 방연된 드라마에서 동성애가 어떻기 표현되었는지 개괄한다. 선행 연구 다음으로는 연구 대상인 《인생은 아름다워》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요약하고,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동성애를 표현하는 방법을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기존의 이성애자 여성들에 의해 창작되는 야오이와 연구 대상을 비교, 대조함으로써 여성들에 의해 표현되는 동성애가 어떤 특징을 가지는지 살펴본다.

Ⅱ. 선행 연구

1. 야오이에서 표현된 동성애

그림 2 《날아라 캡틴》

야오이는 야마나시(ヤマなし), 오치나시(オチなし), 이미나시(意味なし)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용어로, 절정 없음, 결말 없음, 의미 없음을 뜻한다. 1970년대 초반에 일본의 동인지(同人誌)[각주:1]를 비꼬기 위한 단어로 사용되었으나, 나중에 “주로 여성에 의하여 창작되고 소비되는 남성 동성애를 다루는 장르”로 의미가 바뀌었다. 최근에는 소년애(少年愛)를 영어로 직역한 보이스 러브(Boy’s Love)의 앞 글자를 딴 BL이라는 용어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1975년 세계 최대의 동인지 판매 시장인 코믹마켓(コミックマーケット, Comic Market)이 개최되어 동인지 판매가 활성화되면서, 1981년 발표된 다카하시 요이치(高橋陽)의 《날아라 캡틴(キャプテン翼)》[각주:2]과 1986년에 발표된 구루마다 마사미(車田正美)의 《세인트 세이야(聖戰士星矢)》 등이 여성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고, 동인지 시장에서 활발하게 야오이로 재구성되어 동인지로 판매되었다. 

한편 하기오 모토(萩尾望都), 다케미야 게이코(竹宮惠子), 오시마 유미코(大島弓子), 야마기시 료코(山岸凉子) 등의 24년조(24年組)[각주:3] 작가들이 1970년대 초반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소년애(少年愛, 쇼넨아이)라고 불리는 작품을 발표하였다. 소년애 만화는 주로 유럽의 기숙사 학교를 무대로 하여 소년들의 사랑 또는 우정을 내용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하기오 모토가 1974년에 발표한 《토마의 심장(トーマの心臟)》[각주:4]과, 다케미야 게이코가 1976년에 발표한 《바람과 나무의 시(風と木の詩)》[각주:5]를 들 수 있다.  

그림 3 오자키 미나미의 《날아라 캡틴》 동인지, 《독점욕》

이러한 소년애 만화가 인기를 얻자 1978년에 소년애 만화를 전문적으로 개제하는 〈주네(ジュネ, JUNE)〉[각주:6]가 최초로 창간되었다. 1990년대 초반 일본의 버블 경제가 붕괴되고 오자키 미나미(尾崎南)[각주:7]의 《절애 -1989-(絶愛-1989-)》[각주:8]가 슈에이샤(集英社)의 만화 잡지 〈마가렛(マーガレット, Margaret)〉에 연재되어 성공하자 새로운 시장을 찾는 출판사들이 경쟁적으로 야오이를 전문적으로 게재하는 잡지를 창간하였다.

국내에는 1993년 전후에 《절애》와 《브론즈》의 해적판이 소개되면서 야오이가 전파되었고, 이후에 아마추어 동인 서클에서 수용되어 야오이를 창작하는 아마추어 작가가 증가하였다. (hyol, 2004, 페이지: 235) 1990년대 중반부터 도서 대여점이 급격히 증가하였고 대여점을 통하여 야오이 만화를 접하는 10대 여성들도 증가하였다. 2000년대부터는 프로 만화가들도 서서히 야오이를 수용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2002년에 프로 만화가들이 창작한 최초의 야오이 엔솔로지 《유스(YOUTH)》가 발행되었고 2005년에 “최초의 오버그라운드 BL”를 표방한 이영희의 《절정(絶頂)》이 서울문화사의 만화 잡지 〈윙크(Wink)〉에 발표되었다. 

한편 1990년대 중반부터 10대를 겨냥하는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고, 인터넷이 일반 가정에 보급되면서 인터넷에서 형성된 특정 아이돌 그룹을 지지하는 팬들의 커뮤니티에서 남성 멤버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인 팬픽(fan-fic)이 발생하였다. 팬픽은 이성애를 소재로 하는 경우도 간혹 있었으나 주로 남성 멤버들의 동성애를 소재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 야오이와 같이 주인공인 남성 멤버들의 동성애를 비극적 혹은 낭만적으로 묘사하거나 심지어는 강간 등의 과격한 성애 장면을 묘사하는 경우도 있었다. (홍지아, 2008, 페이지: 174)

야오이와 팬픽은 주로 10대와 20대 여성들에 의하여 생산되고 소비되었다. 30대의 기혼 여성들은 자신들이 10대와 20대에 경험하였던 대중 문화의 정서를 결혼한 후에도 유지하였고 이 가운데에서 야오이와 팬픽에 나타난 호감을 유지하는 여성들도 있었다. 이 결과 과거 10대와 20대로 한정되었던 동성애에 대한 선호가 자연스럽게 30대 여성까지 확산되었다. (홍지아, 2008, 페이지: 166)


야오이가 전반적으로 공유하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공과 수의 관계

그림 4 《돈이 없어》

야오이에서는 흔히 동성애 관계에 있는 두 인물을 “공(功, 세메)”과 “수(受, 우케)”로 나눠서 부르며, 공과 수의 관계는 “공의 이름×수의 이름”으로 표기된다. 공은 “공격하다”라는 뜻인 일본어의 “세메루(功ける)”에서 유래되었으며, 수는 “받다”라는 뜻인 일본어의 “우케루(受める)”에서 유래하였다. 공은 주로 성교에서 삽입하는 역할이며, 공에는 삽입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소위 남성적이라고 지칭되는 특성이 부과된다. 공은 수보다 몹집이 크고 거칠거나 과묵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많은 경우 수보다 사회적인 지위가 높거나 많은 재력을 가지고 있다. 반면 수는 성교에서 삽입당하는 역할이며, 삽입당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소위 여성적이라고 지칭되는 특성들이 부과된다. 수는 주로 공보다 몸집이 작고 감정적이거나 연약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는 여자와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절애》에서는 공인 난조 코지가 수인 이즈미 타쿠토보다 키가 크고 적극적이며, 시미즈 유키(志水ゆき)가 1994년에 발표한 《러브 모드(ラブモード, Love Mode)》[각주:9]에서도 공인 아오에 레이지와 타카미야 카츠라는 키가 크고 성교를 주도하는 반면, 수인 시라카야 나오야와 사치카와 이즈미는 키가 작고 남성이라기 보다는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성교에서도 수동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경향이 극단적으로 나타난 예는 시노자키 히토요(篠崎一夜)와, 고우사카 토루(香坂透)가 2002년에 발표한《돈이 없어(お金がないっ)》[각주:10]인데, 공인 카노 스무쿠가 남성적인 외모와 저돌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비하여 수인 아야세 유키야는 소년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여성의 모습에 가까우며, 성격도 수동적이고 충동적이다. (그림 4)

공과 수의 관계를 통하여 여성들은 여성을 성교, 나아가 애정 관계에서 제거하여 여성 캐릭터에 대한 감정 이입을 차단하여 성적인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회피하고 오로지 관음증적인 쾌락을 추구할 수 있다. (hyol, 2004, 페이지: 239~240; 홍지아, 2008, 페이지: 175) 성적인 죄책감이 없는 만큼 남성을 위한 포르노에서 묘사되는 강간이나 SM,[각주:11] 쇼타콘(ショタコン)[각주:12] 같은 과격한 묘사도 등장한다. 《절애》에서 코지가 타쿠토를 강간하려다 실패하고, 《러브 모드》에서도 타카미야가 이즈미를 오해에서 비롯되기는 했지만 강간하며, 《돈이 없어》에서도 카노는 아야세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자 아야세를 강간한다.

(2) 여성 캐릭터의 배제

야오이에서 여성이 등장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등장하더라도 철저히 주변인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앞서 설명하였듯이 여성 캐릭터에 대한 감정 이입을 차단하고 환상으로서의 동성애를 관음증적으로 즐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절애》에서 난조 코지의 가족은 등장하지 않고, 이즈미 타쿠도는 소년 가장으로 부모가 등장하지 않으며, 타쿠토의 여동생은 철저히 주변적인 역할이다. 나중에 타쿠토의 어머니가 등장하여 자살 소동을 일으키지만 계속 등장하지 않고 오히려 이것을 계기로 타쿠토가 코지를 받아들이게 된다. 《러브 모드》에서도 여성 캐릭터는 거의 등장하지 않으며 레이지의 과거에서도 어머니는 등장하지 않고 아버지만 등장하며 아버지도 남성과의 성교를 즐기는 것으로 묘사된다. 

다만 주인공 남성의 애인이 여성이었다고 설명되는 경우가 종종 있고 주인공이 사랑하는 남성을 잊기 위하여 억지로 여성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러브 모드》에서 아오에 레이지가 시라카야 나오야를 만나기 전에 사귀던 애인은 여성이었으며, 《절애》에서 타쿠토는 코지를 잊기 위하여 여자를 만나고 코지는 여자 연예인과 스캔들을 일으킨다. 이러한 묘사는 주인공의 동성애자로서의 성정체성을 부정하거나 주인공의 성정체성이 양성애자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하여 등장한다. 야오이에서 주인공이 양성애자로 설정된 경우에는 바이섹슈얼(bi-sexual)로서 진지하게 표현하기 위한 것이 아닌 주인공의 동성애자로서의 성정체성을 희석시키기 위한 장치로서 역할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외적인 경우로서 요시나가 후미(よしながふみ)[각주:13]가 1996년에 발표한 《달과 샌들(月とサンダル)》[각주:14]과 2000년에 발표한 《제라르와 쟈크(ジェラールとジャック)》[각주:15]에서는 여성 캐릭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달과 샌들》에서는 주인공인 고바야시의 친구이자 토요의 여동생인 리쿠코가 중요한 역할로 등장한다. 리쿠코는 고바야시에게 고백하지만 고바야시에게 거절당한다. 토요는 고바야시를 받아들인 이후에도 리쿠코가 생각나 고바야시와의 성관계를 잠시 거부한다. 또한 고바야시와 토요의 관계를 안 이후의 리쿠코의 심경도 비교적 자세히 묘사된다. 《제라르와 쟈크》에서는 제라르의 아내와의 과거가 자세히 묘사된다. 제라르는 경박한 귀족인 아내를 사랑했으나 아내는 제라르를 온전히 사랑하지 못하고 애인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출산한다. 제라르는 아이를 버린 아내와 싸우다가 얼굴에 상처를 입고 아내와 헤어진다. 제라르는 아내의 아이를 데려다 기르지만 얼마 후에 아이는 죽는다. 이런 제라르의 상처는 쟈크를 사랑하지만 쟈크와 맺어지지 못하게 하는 방해 요소로 작용한다. 위에서 언급한 요시나가 후미의 작품들에서는 비록 야오이로 분류되지만 여성들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는 상당한 현실감을 부여한다. 요시나가 후미의 현실감이 가미된 묘사는 더욱 발전하여 게이와 게이 사회에 대하여 비교적 자세히 묘사한 《서양골동양과자점(西洋骨董洋菓子店)》[각주:16]과 《어제 뭐 먹어?(きのう何食べた?)》[각주:17]와 여성의 사랑을 전면적으로 다룬 《사랑해야 할 딸들(愛すべき娘たち)》을 발표하였다.

(3) 동성애자 사회에 대한 묘사의 배제

 

그림 5 《러브 모드》

야오이에서는 동성애자 사회가 거의 묘사되지 않거나 매우 피상적으로 나타난다. 야오이의 많은 주인공들이 동성애자 사회에서 서로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만나기보다는 우연히 만나서 사랑에 빠진다. 여러 가지의 동성애 관계가 묘사되는 작품에서도 그들이 속한 사회는 실제 동성애자 사회라기 보다는 여성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존재하는 비현실적인 사회이다. 《절애》에서 코지와 타쿠토는 서로가 동성애자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우연히 재회하면서 서로에게 애정을 느낀다. 《러브 모드》에서도 이즈미와 타케미야, 레이지와 나오야는 동성애자 사회가 아니라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 《달과 샌들》에서 이다와 하시츠메는 고등학교 동창으로 이다가 어느 날 잠든 하시츠메 옆에서 자위를 하면서 하시츠메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러브 모드》에서는 많은 동성애 커플이 등장하며 이들이 주인공 레이지가 운영하는 게이 클럽 BOY&BOY를 통하여 만나지만 BOY&BOY는 실존하는 게이 전용 호스트 클럽이라기 보다는 여성들의 다양한 취향을 맞추기 위하여 준비된 캐릭터의 집합소 같이 보인다. (그림 5) 반면 동성애자를 비교적 자세히 묘사한 라가와 마리모(羅川里茂)[각주:18]의 《뉴욕 뉴욕(ニューヨークーニューヨーク, New York New York)》[각주:19], 요시나가 후미의 《서양골동양과자점》이나 《어제 뭐 먹었어?》에서는 주인공은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으며 자신의 애인도 동성애자 사회에서 만난다. 

또한 야오이의 주인공들은 동성애자 사회에서 배제되어 있기 때문에 동성애자들이 가지고 있는 커밍아웃(coming out)이나 아웃팅(outing)[각주:20] 등의 현실적인 고민이나 동성애자 사회에 대한 사회의 차별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심지어는 동성애자임을 부인하는 묘사를 하기도 한다. 《절애》의 코지는 자신이 게이가 아니며 타쿠토만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러브 모드》의 이즈미도 자신은 게이가 아니지만 카츠라 때문에 자신의 성적 취향이 바뀌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묘사는 야오이가 최초로 등장했을 당시 게이에 대한 거부감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같은 묘사는 여성들이 현실의 동성애를 수용하여 야오이에서 동성애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이 배제된 관계를 추구하는 동시에 가부장적인 성역할이 대입되어 있는 안전한 관계를 즐기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의 동성애에 대한 여성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오로지 “너이기 때문에 사랑한다”는 낭만적인 상태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야오이가 대부분 여성에 의해 생산되고 소비되기 때문에 여성이 남성 동성애자 사회에 대하여 자세히 묘사하기가 어렵고 공과 수의 관계를 통해 낭만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야오이에서 그러한 묘사가 굳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2. 대한민국의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표현된 동성애

대한민국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는 1995년부터 실험적 형식이 시도되는 특집극이나 단막극의 형식으로 동성애가 묘사되었다. 1995년에 문화방송(MBC)에서 방영된 《두 여자의 사랑》과 서울방송(SBS)에서 방영된 《째즈》에서 최초로 동성애가 소재로 등장하였다. 이후 1997년에 SBS에서 《숙희 정희》가 한국방송(KBS)에서 《은비늘》이 방영되었다. 1999년에는 방영 당시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특정 시청자들에게 지지를 얻어 지금까지 회자되는 《슬픈 유혹》이 방영되었다. 2002년에는 MBC에서 《여인들의 저녁식사》가 KBS에서는 《금지된 사랑》이 방영되었다. (주창윤, 2003, 페이지: 219; 나이선, 2009, 페이지: 23, 38)

동성애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정규 편성 드라마가 아닌 특집극이나 단막극의 형식으로 방영되었고, 주인공들의 동성애가 간접적으로 묘사된 것으로 보아 텔레비전이 사회적 금기인 동성애를 묘사하면서 동성애의 정치, 사회적 의미보다는 아름다운 감정이나 위험한 볼거리로서 묘사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화면을 아름답게 꾸미는 영상 미학에 많은 비중을 둔 것으로 보아 동성애를 이성애보다 아름답거나 혹은 그와 반대로 충동적이면서도 위험한 것으로 다루고 있으며, 동성애가 이성애와는 다른 비현실적인 감정이라고 강조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홍지아, 2008, 페이지: 170)

한편 2007년 MBC에서 방영된 《커피 프린스 1호점》이 성공한 이후에 “남장(男裝)을 한 여자 주인공”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가 꾸준히 등장하였다. 2008년에 SBS에서 《바람의 화원》이, 2009년에 《미남이시네요》가 방영되었고, 2010년에 KBS에서 《성균관 스캔들》이 방영되었다. 남장 여자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주인공의 정체는 여자이지만 대외적으로는 남자이기 때문에 주인공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 동성애와 유사한 상황을 연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홍지아, 2008, 페이지: 181) 예를 들어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는 한결이 남장을 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 취직한 은찬에게 사랑을 느끼자 세상의 시선이 두려워 자신의 감정을 거부하려 하고, 《성균관 스캔들》에서도 선준이 남장을 하고 성균관에 들어온 윤희(윤식)에게 애정을 느끼지만 자신이 남색가라고 생각하고 성균관을 떠난다. 

Ⅲ. 연구 대상과 연구 방법

앞서 설명한 것처럼 국내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동성애는 실험적인 단막극에서만 종종 묘사될 뿐 연속극에서는 금기시된 소재였다. 이러한 금기를 깨고 동성애를 전면적으로 묘사한 연속극이 2010년 3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SBS에서 방영된 《인생은 아름다워》이다. 드라마 내에서 동성애 관계에 있는 양태섭과 김경수를 중심으로 요약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제주도에서 펜션을 경영하는 양병태(김영철 분)와 유명한 요리 연구가 김민재(김혜숙 분)는 재혼한 부부로, 병태가 재혼 전에 사별한 부인 사이에서 낳은 태섭(송창의 분), 민재가 이혼한 남편 사이에서 낳은 지혜(우희진 분), 재혼 후에 낳은 호섭(이상윤 분)과 초롱(남규리 분)을 자식으로 두고 있다. 지혜는 이미 결혼해 남편 이수일(이민우 분)과 딸 지나(정다빈 분)와 함께 안채 옆 펜션에서 살고 있고, 지혜가 사는 펜션 위층에는 아직 미혼인 병태의 동생 병준(김상중 분)과 병걸(윤다훈 분)이 살고 있다. 별채 초가집에는 병태의 어머니(김용림 분)가 난봉꾼인 아버지(최정훈 분)가 딴 살림을 차린 이후로 홀로 살고 있다. (그러나 이후에 아버지가 첩에게서 쫓겨나 본처인 어머니에게로 돌아온다.)

민재는 전처 자식을 소홀하게 대한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 결혼 적령기인 태섭의 결혼 문제에 더욱 신경 쓰지만 정작 태섭은 결혼에 큰 관심이 없다. 내과 의사인 태섭은 같은 의대 출신이자 재일 교포인 피부과 의사 유채영(유민 분)을 만나고 있지만 소극적으로 채영에게 응해 주는 것일 뿐이다. 사실 태섭은 동성애자로 이미 여자와 결혼했다가 동성애자임을 들켜 이혼한 김경수(이상우 분)와 진지하게 사귀고 있다. 경수의 어머니(김영란 분)는 가문의 영광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가문의 수치인 경수를 어떻게든 전 부인과 재결합시키고자 제주도에 있는 경수를 자주 찾아와 설득하지만 경수는 어머니를 무시한다. 태섭은 민재가 새로 출판할 책의 사진을 찍을 사진 작가로 경수를 소개한다. 초롱은 민재에게 인사하기 위해 편션을 방문한 경수에게 호감을 느낀다.

한편 채영은 태섭의 불확실한 태도에 화가 나 이별을 통보하지만 한 번 만나자는 민재의 문자를 받고 태섭과의 결혼을 결심한다. 채영은 펜션으로 찾아가 태섭의 가족에서 인사를 하고 태섭과 결혼하고 싶다고 한다. 채영의 행동에 부담을 느낀 태섭은 채영에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한다. 태섭의 고백을 들은 채영은 충격을 받지만 이내 침착함을 되찾고 친구로 지내자고 한다. 경수의 어머니는 태섭이 경수에게 보낸 택배를 보고 태섭이 경수의 애인임을 알아챈다. 얼마 후 경수 어머니는 택배 상자에 적힌 태섭의 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고, 경수 어머니의 전화를 받은 태섭은 몹시 당황한다. 태섭의 어머니는 기어코 펜션 앞까지 찾아와 태섭의 가족에게 모든 사실을 알리겠다고 위협한다. 태섭은 사실이 알려질까 몹시 불안해하다가 경수와 이별을 선언한다. 사진을 찍기 위해 펜션을 들른 경수는 태섭의 방으로 찾아가 태섭을 설득하고 태섭을 끌어안는다.

그러나 이 장면을 초롱이 우연히 목격하고 태섭은 당황한다. 초롱은 태섭에게 가족에게 알리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결국 태섭은 민재에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하고 가족들에게 대신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말해 달라고 한다. 민재는 엄청난 충격을 받지만 한편으로는 태섭을 동정한다. 민재는 가족들에게 알리겠다고 약속하나 할머니는 몰라야 한다고 하고 태섭도 수긍한다. 가장 먼저 민재로부터 사실을 들은 병태는 충격을 받고 태섭을 찾아가 태섭을 설득해 보지만 태섭의 성정체성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태섭을 동정한다. 다른 가족들은 태섭의 성정체성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반면 병걸과 수일은 거부감을 느낀다. 특히 병걸은 “정신병자”, “미친 새끼”이라면서 흥분한다. 지혜는 태섭이 자신에게 거리를 둔 이유가 성정체성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태섭에 대한 오해를 푼다. 

태섭은 커밍아웃 이후 분가해 경수의 집 근처로 이사한다. 얼마 후 경수는 어머니로부터 아버지가 심장병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어머니는 경수가 어버지에게 부담을 줬다며 나무란다. 한편 채영은 마음을 정리하겠다며 일본으로 돌아간다. 경수는 어머니와 말다툼을 하다가 태섭과 결혼하겠다고 말한다. 놀란 경수의 어머니는 펜션으로 찾아와 민재에게 태섭과 경수가 헤어지게 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민재는 오히려 태섭을 두둔한다. 제주도로 다시 찾아오는 경수의 어머니는 태섭과 경수에게 외국으로 나가라고 하지만 태섭은 당당하게 거절한다. 경수의 어머니는 펜션으로 찾아가 경수와 태섭을 외국으로 보내는 데에 협조해 달라고 말한다. 민재와 병태는 태섭을 옹호하고 태섭에게 부정적이던 병걸은 흥분하며 태섭을 두둔한다. 경수의 어머니는 태섭을 인정하는 가족이 부럽다고 말하고 펜션을 떠난다. 

한편 런던으로 떠났던 경수의 전 부인(송선미 분)과 딸이 경수를 찾아온다. 전 부인은 경수에게 재결합을 제안하지만 경수는 솔직하게 살고 싶다며 거절한다. 하지만 아버지와 헤어지기 싫어하는 딸을 공항에서 배웅하고 괴로움을 느낀다. 경수는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서울로 올라간다. 태섭은 경수에게서 연락이 없자 불안해한다. 경수의 아버지는 경수에게 “네가 원하는 대로 살라”며 경수의 어머니에게도 “포기하라”고 한다. 경수는 생일을 맞아 태섭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던 와중에 집으로 찾아온 전 부인과 딸에게 태섭을 소개한다. 경수의 어머니는 경수를 찾아와 태섭과 경수를 “그냥 특별한 친구 사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고 말한다. 

태섭은 경수에게 민재를 취재하기 위해 제주도에 온 기자이자 친구 우금지(김정화 분)를 소개한다. 태섭은 금지가 경수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자 묘한 질투를 느낀다. 경수는 금지에게 자신이 게이임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금지는 당황하며 제주도를 떠난다. 할머니는 태섭이 결혼을 하지 않고 경수와 지나치게 가깝게 지내는 것을 의심한다. 할머니는 민재와 병태를 찾아가 민재가 태섭이 전처 자식이기 때문에 소홀하게 대한다며 민재를 다그친다. 참다 못한 병태는 태섭이 동성애자임을 털어놓고 이미 태섭의 성정체성에 대해 짐작하고 있던 할머니는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그림 6 실제로 드라마를 시청한 시청자 구성 비율 (전국) (AGB닐슨미디어리서치, 2010)

사회적 금기인 동성애를 다룬 이 드라마는 격렬한 찬반 양론을 일으켰다. (일간스포츠, 2010년 4월 19일) “참교육 어머니 전국 모임”과 “바른 성문화를 위한 전국 연합”은 《조선일보》 2010년 10월 29일자에 “《인생은 아름다워》 보고 ‘게이’ 된 내 아들 AIDS로 죽으면 SBS 책임져라!”라는 원색적인 문구의 광고를 게재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찬반 양론과는 별개로 이 드라마는 여성인 김수현이 극본을 담당하였으며, 드라마를 시청한 시청자의 66%가 여성이었다. (그림 6) 즉, 이 드라마는 드라마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극본이 여성에 의하여 창작되고 드라마에서 묘사되는 동성애를 소비하는 시청자의 다수가 여성인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여성에 의하여 창작되고 여성에 의하여 소비되는 야오이의 창작과 소비 구조와 유사하다. 결국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묘사되는 동성애는 40~6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가족 드라마의 형식 안에서 여성의 시각으로 바라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여성의 시각에서 창작되는 야오이와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비교, 대조함으로써 여성에 의하여 묘사되는 동성애의 특성을 도출하고자 한다. 또한 가족 드라마의 형식 안에서 동성애가 어떻게 묘사되는지 분석한다. 

1. 태섭과 경수의 관계

그림 7 동성애 관계에 있는 태섭 (왼쪽)과 경수 (오른쪽)

드라마에서 동성애 관계를 맺는 태섭과 경수는 동성애자이지만 이들이 특별히 과장된 행동을 하거나 여성적인 발성을 하는 등의 희화화되지 않으며 오히려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매력적인 남성으로 묘사된다. 다만 경수가 이성애 관계에서의 태섭이 여성의 역할을 경수가 남성을 역할을 수행하는 묘사가 종종 등장한다. 

표 1 태섭과 경수의 특성 비교

 태섭   분류   경수 
 왜소  체격   우람
 작음  키  큼
 소극적  스킨십   적극적
 소극적  성격  적극적

태섭은 경수보다 키가 작고 왜소한 체격을 가지고 있는 반면, 경수는 태섭보다 키가 크고 우람한 체격을 가지고 있다. 태섭은 스킨십에 소극적인 반면 경수는 스킨십에서 적극적이다. 드라마에서는 대부분 경수가 먼저 스킨십을 시도하며 둘의 깊은 스킨십 또는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제16회의 장면에서도 경수가 먼저 적극적인 행동을 보인다. (그림 8) 또한 태섭의 성격은 소극적이고 섬세하게 묘사되는 반면, 경수의 성격은 적극적이고 대담하게 묘사된다. 태섭과 경수는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났고 둘 다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지만 경수가 먼저 태섭에 명함을 건네고 연락을 한 것으로 설명된다. 또한 경수는 태섭에게 사랑의 상징인 반지를 건네다. 특히 태섭에 대해서는 태섭을 여성에 비유하거나 여성을 연상시키는 대사가 자주 등장한다. 그 예는 다음과 같다.   

  • (경수) “기집애처럼 굴지 마. “ (제25회)
  • (경수) “완전 친정 갔다 온 와이프 같다, 너.” (제26회)
  • (태섭) “재벌 집안 아들과 사랑에 빠진 아가씨가 된 기분이야.” (제31회)
  • (경수) “니 바가지에 난 대꾸할 말이 없어.” (제31회)
  • (경수) “바가지 작작 좀 긁어. 피곤해.” (제46회)
  • (경수) “조금만 단순할 순 없는 거야? 신경 약한 기집애처럼 그러지 말구.” (제51회)


그림 8 제16회의 한 장면

이 드라마에서 경수는 소위 남성적인 특성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태섭은 소위 여성적인 특성을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또한 경수는 대체로 스킨십과 성관계를 주도하고 태섭은 스킨십과 성관계를 성관계를 소극적으로 수용한다. 이러한 경수와 태섭의 관계는 남성적인 특성을 갖는 공이 성관계를 주도하고 여성적인 특성을 갖는 수가 성관계를 수용하는 야오이의 관계와 유사하며, 이러한 유사점은 실제 남성 동성애자가 아닌 이성애자 여성에 의하여 묘사되기 때문에 동성애 관계에 이성애의 남성과 여성의 관계가 투영된 결과로 보인다. 

2. 여성의 역할

많은 야오이에서 여성이 거의 등장하지 않거나 등장하더라도 주변적인 인물로만 묘사되는 것과 달리 이 드라마에서 여성은 태섭과 경수의 관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특히 태섭의 어머니와 경수의 어머니가 태섭과 경수의 관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경수의 어머니는 경수를 주기적으로 찾아와 이혼한 전 부인과 재결합할 것을 요구하고, 태섭에게 찾아가 태섭이 동성애자임을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위협하여, 태섭과 경수의 관계에 위기를 불러온다. 반면 태섭의 어머니는 태섭의 성정체성을 인정하고 가족들이 태섭을 인정하는 데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위기가 닥친 태섭과 경수의 관계를 안정시킨다. 이 드라마에서 야오이와 달리 어머니의 역할이 큰 것은 야오이의 주된 독자가 10~20대 미혼 여성인 반면 이 드라마의 주된 시청자가 40~60대의 기혼 여성이고 이들의 시각에서 전개되기 때문이다.

한편 태섭과 경수의 관계에 개입하는 여성은 태섭의 예전 애인이나 경수의 전 부인으로 표면적으로 연인이나 부부 관계를 맺었던 이들이다. 흥미로운 점은 태섭과 경수 모두 동성애자임에도 불구하고 태섭의 예전 애인은 여성이고 경수도 결혼까지 해서 부인과의 사이에서 딸까지 둔 반면 태섭이나 경수가 과거에 남자를 사귀었다는 언급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여성의 역할 설정은 야오이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것으로 동성애 관계를 맺는 주인공들은 과거에 여자를 사귀었거나 연인을 잊기 위해 여자를 사귄다. 이와 같은 묘사는 태섭과 경수의 게이로서의 성정체성을 희석시켜 여성 시청자의 거부감을 줄이고, 경수와 태섭의 사랑을 더욱 절박하고 비극적으로 보이게 한다. 반면 요시나가 후미의 《서양골동양과점》이나 《어제 뭐 먹었어?》에 등장하는 게이 캐릭터들은 현재 자신의 연인뿐만 아니라 다른 게이들과도 성관계를 맺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오직 너만을 사랑한다”라는 절박함이나 비극성은 느끼기 어렵다.

3. 동성애자 사회에 대한 묘사

이 드라마에서는 많은 야오이와 같이 동성애자 사회에 대한 묘사는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태섭이나 경수가 과거에 다른 남자를 만났다는 언급은 없으며 태섭과 경수는 동성애자 사회가 아니라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게다가 경수와 태섭은 자신들이 헤어지면 다른 남자를 만나겠다는 언급은 없으며 “다른 친구를 만나겠지”라는 간접적인 언급만 할 뿐이다. 또한 태섭과 경수 이외에 다른 동성애자는 등장하지 않고 경수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하여 태섭에게 질투심을 일으키는 캐릭터는 남자가 아닌 여자이다. 

또한 이 드라마에서 태섭과 경수의 성정체성에 대한 묘사는 태섭의 커밍아웃을 제외하고는 직접적으로 묘사되지 않는다. 태섭은 자신의 성정체성을 대학교 4학년 때 알았다고 고백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자신의 성정체성을 알았는지 언급하지 않으며, 경수는 전 부인에게 자신이 게이임을 들켜서 이혼한 것으로 묘사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들켰는지에 대해서는 묘사되지 않는다.

이러한 동성애자 사회에 대한 철저한 묘사 배제 또는 성정체성에 대한 배제는 야오이에서와 같이 태섭과 경수의 성정체성을 희석시켜 여성 시청자들의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오로지 태섭과 경수와의 관계에 집중하게 한다. 또한 여성 창작자와 시청자에게는 야오이에서와 마찬가지로 비극적이고 절박한 동성애 관계 그 자체가 중요하거나 동성애 연인과 그 가족 간의 관계가 중요할 뿐 동성애자 사회는 그다지 그들에게 중요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또 한편으로는 동성애를 묘사하는 주체가 여성이기 때문에 동성애자 사회에 대한 정밀한 묘사가 어려웠을 수도 있으며, 공중파 방송국에서 방영되는 드라마로서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다.

4. 가족과의 관계에 대한 묘사

이 드라마는 동성애자의 성정체성이나 동성애자 사회에 대한 묘사는 거의 생략하고 있는 반면 가족과의 관계에 대한 묘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경수의 어머니와 태섭의 어머니는 태섭과 경수의 관계에서 갈등을 일으키고 갈등을 해결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경수와 태섭의 성정체성에 대한 경수와 태섭의 가족들의 반응을 극단적으로 대비시킨다. 경수의 가족은 경수가 아웃팅당한 후 경수를 철저히 외면하고 어머니는 경수에게 폭언을 퍼붓는다. 또한 태섭에게도 찾아와 경수와 헤어질 것을 종용한다. 반면 태섭의 가족은 태섭이 게이임에 크게 개의치 않으며 태섭에 대해 혐오감을 표현하는 병걸을 오히려 나무란다. 커밍아웃 이후 가족을 겉돌던 태섭은 계모인 민재를 “엄마”로 인정하고 가족에 편입된다. 여기에 민재는 경수와 태섭을 결혼시킬 생각까지 한다. 

이 드라마에서 동성애자 결혼에 대한 언급은 빈번하게 등장하지만 결혼을 둘러싼 갈등 구도는 기존의 가족 드라마에서 답습해 온 구도를 연상시킨다. 경수는 어머니와 말다툼을 하다가 태섭과 결혼하겠다고 하고 경수의 어머니는 어머니는 태섭과 태섭의 가족을 찾아와 집안을 들먹이며 이별을 종용한다. 이러한 상황은 태섭은 가난하거나 평범한 여자를 경수는 부유하거나 뛰어난 남자를 연상시키며, 경수의 어머니는 아들의 결혼을 반대하며 여자를 모질게 대하는 예비 시어머니를 연상시킨다. 또한 동성애자의 결혼에 이성애자의 결혼을 당연하게 대입시키는 묘사도 등장한다. 특히 “우리 둘이 애 낳아도 넌 안 닮았으면 좋겠다”라든가 “사랑하는 사람 아이 갖고 싶다는 거 지극히 당연한 거 아니야?”, “외국은 결혼도 하고 입양도 한다고 하던데” 등의 결혼을 하면 아이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두드러진다.

Ⅴ. 결론

위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야오이는 동성애 관계를 공과 수로 구분하고 공에는 이성애 관계에서의 남성을 수에는 이성애 관계에서의 여성을 대입시켜 이성애 관계를 재현하면서도 여성이 배제된 관계를 설정함으로써 남성이 여성에게 가하는 성적인 행위로 인한 성적 수치심을 제거하고 동시에 관음증적 쾌락을 추구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야오이는 태생적으로 이성애자 여성의 관음증적 쾌락 추구를 위한 장르이기 때문에 동성애 관계를 묘사하지만 실제 동성애자 사회에 대한 묘사에는 무관심하며, 캐릭터를 양성애자라고 설명하여 게이로서의 성정체성을 희석시키거나 심지어는 게이임을 부정하기까지 한다.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도 태섭과 경수가 둘 다 게이임에도 불구하고 태섭을 이성애 관계에서의 여성에, 경수를 남성에 대입하는 묘사가 빈번하게 등장하며, 이러한 태섭과 경수의 관계는 야오이에서의 공과 수의 관계와 유사하다. 또한 이 드라마에서도 야오이와 마찬가지로 동성애자 사회에 대한 묘사는 철저하게 배제되어 있고, 대신 여성들이 태섭과 경수의 관계에 개입하여 이들의 게이로서의 성정체성을 희석시키며, 태섭과 경수의 관계를 더욱 비극적이고 낭만적으로 만든다. 게다가 동성애자의 결합을 이성애자의 결혼에 대입시켜, 동성애자의 결합 또한 이성애자처럼 결혼으로 완성되며, 동성애자의 관계에서 출산을 재현하도록 요구한다. 

주로 10~20대 미혼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야오이와 달리 《인생은 아름다워》는 30~60대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가족 드라마로서 시청자가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는 어머니가 태섭과 경수의 관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갈등을 일으키거나 갈등을 해결한다. 태섭과 경수의 관계에 어머니가 개입함으로써 한편으로는 기존 가족 드라마에서 예비 시어머니가 결혼을 반대하면서 발생하는 갈등을 동성애 관계에서 재현하기도 한다. 또한 태섭과 경수의 가족 간의 관계를 묘사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둘의 성정체성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도 계속적으로 언급된다.

반면 이성애자 여성의 시각으로서 《인생은 아름다워》가 야오이와 같이 동성애 관계를 이성애 관계에 대입시켜 이성애 관계를 재현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으나 야오이와는 달리 동성애자로서의 커밍아웃에 대한 고민이나 사회적 시선에 대한 두려움에 대하여 진지하게 접근하고, 동성애자를 희화화시키지 않고 이성애자로 이뤄진 가족이 동성애자 가족를 인정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결론적으로 《인생은 아름다워》는 동성애자를 이성애자 가족이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긍정적인 시도를 하였으나 동성애자가 편입되는 가족은 기존의 가족 드라마에서 묘사되는 가부장적 가족의 형태를 답습하고 있다. 또한 야오이에서처럼 이성애자 여성의 시각으로 동성애 연인을 바라봄으로써 동성애 연인을 이성애 연인에서 대입하여 표현하고 게이 사회에 대한 묘사를 철저하게 배제함으로써 동성애의 낭만성을 극대화하고 현실감을 약화시키는 모습을 보인다.

참고 문헌

AGB닐슨미디어리서치. (2010). SBS 특별기획 인생은아름다워 시청률.
hyol. (2004). 여성이 선택한 장르, 야오이. , 두고보자, 만화세계정복 (페이지: 233 ~ 243). 길찾기.
나이선. (2009). TV 드라마에 나타난 동성애의 서사적 관점과 영상 표현. 홍익대학교.
정지원. (2010년 4월 19일). '인생은 아름다워' 동성애 논란으로 시끌시끌. 일간스포츠.
주창윤. (2003). 텔레비전 드라마의 서사구조. 한국언론학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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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출처

그림 1 참교육 어머니 전국 모임, 바른 성문화를 위한 전국 연합. 조선일보 (2010년 10월 29일).
그림 2 高橋陽. (1984). キャプテン翼 第2卷. 集英社.
그림 3 尾崎南. (1991). 占欲(改訂版)第1卷.
그림 4 篠崎一夜, 香坂透. (2003). お金がないっ 第1卷. 幻冬.
그림 5 志水ゆき. (2000). LOVE MODE 第7卷. ビブロス.
그림 6 AGB닐슨미디어리서치. (2010).
그림 7 김수현, 삼화네트웍스. (2010). 인생은 아름다워 제3회. SBS.
그림 8 김수현, 삼화네트웍스. (2010). 인생은 아름다워 제16회. SBS.


2011년 6월 작성.  




  1. 동인지란 취향이나 경향이 같은 사람의 모임인 동인(同人)이 만드는 출판물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아마추어에 의하여 제작되지만 프로 작가들이 동인지를 출판하는 경우도 있다 [본문으로]
  2. 《날아라 캡틴》은 서울문화사에서 발행한 정식 한국어판의 제목이며, 《캡틴 츠바사》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다. [본문으로]
  3. 일본의 쇼와 24년(1949년) 전후에 태어난 만화가 집단을 말한다. 주로 다케미야 게이코(竹宮 惠子), 하기오 모토(萩尾望都), 오시마 유미코(大島弓子), 야마기시 료코(山岸凉子)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케다 리요코(池田理代子), 아오이케 야스코(青池保子), 기무라 미노리(樹村みのり), 기하라 토시에(木原敏江), 야마다 미네코(山田ミネコ), 마스야마 노리에(増山法恵)가 포함되기도 한다. 고전적인 로맨스만 추구되던 이전의 소녀 만화의 경향과는 다른 소녀 만화의 새로운 경향을 제시하였다. 주인공을 소녀가 아닌 소년으로 설정하거나, 소녀 만화에 SF나 판타지의 요소를 결합하기도 하였다. 또한 여성 만화가는 소녀 만화만 그린다는 불문율를 깨고 소년 만화 잡지에 연재를 하기도 하였다. [본문으로]
  4. 눈이 내리는 어느 날, 독일의 김나지움인 슈로스터베츠의 학생 토마 베르나가 육교에서 철로로 뛰어들어 자살한다. 학교에는 토마가 사고로 죽은 것으로 알려지지만 토마가 사랑하던 유리스모르 바이한 앞으로 토마의 유서가 도착한다. 유리스모르는 토마의 유서가 신경 쓰이지만 무시하려고 애쓰고 유리와 같은 방을 사용하는 오스카 라이저는 그러한 유리스모르를 걱정한다. 유리스모르는 토마를 완전히 잊기 위하여 토마의 무덤을 찾아가 유서를 찟지만 동시에 토마와 똑같이 닮은 에릭 프뤼링이 나타난다. 에릭은 슈로스테베츠로 전학온 학생이었으며, 에릭은 토마와 닮은 외모로 주목을 받는다. 조용했던 토마와 달리 에릭은 매우 직설적이었고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던 유리는 에릭의 행동에 점차 동요한다. [본문으로]
  5. 1860년대, 남작가의 후손과 집시 매춘부 사이에서 태어난 세르쥬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아버지의 모교인 라콩브라드 학원에 입학한다. 그의 룸메이트는 학교에서 남창으로 불리는 질베르였다. 질베르는 어린 시절 사실은 친부인 숙부 오귀스트의 친구인 게이 화가에게 강간당한 후 오귀스트에게 빼뚤어진 욕망을 갈구하게 되고, 오직 오귀스트에만 반응하는 성적 노예가 된다. 오귀스트에게 버려진 것과 다름 없이 기숙 학교로 쫒겨온 질베르는 애정을 갈구하며 닥치는 대로 대학생과 잠자리를 해면서 자신을 학대한다. 집시의 피가 흐르는 세르쥬는 질베르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질베르를 오귀스트와의 관계에서 구출하려다 질베르에게 사랑을 느낀다. 세르쥬와 질베르는 결국 사랑의 도피를 하지만 오귀스트에게서 벗어나지 못한 질베르는 폐인이 되고 만다. [본문으로]
  6. 야오이나 BL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기 전에는 여성을 위한 남성 동성애 장르를 "주네"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본문으로]
  7. 일본의 만화가. 프로 만화가로 데뷔하기 전부터 《날아라 캡틴》을 야오이로 재구성한 동인지를 출판하였다. [본문으로]
  8. 난조 코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던 강렬한 눈빛의 소녀를 보고 첫 눈에 반한다. 1989년 어느 날 인기 가수가 된 코지는 술을 마시고 길을 잃고 헤매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그러다 이즈미 타쿠토라는 고등학교 축구 선수가 코지를 발견해 집으로 데려온다. 고열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된 코지는 이름도 밝히지 못하고 이즈미의 집에서 지내게 된다. 타쿠토가 축구하는 모습을 보러 나온 코지는 타쿠토의 슛을 받아주다가 무리한 나머지 다시 쓰러지게 되고 타쿠토의 눈빛이 첫 눈에 반했던 소녀의 눈빛과 똑같다는 알아챈다. 코지는 타쿠토가 같은 초등학교를 다녔다는 것을 확인하고 소녀와 타쿠토가 동일인인 것을 알게 된다. 코지가 타쿠토의 집에 있다는 것을 알아낸 언론들은 타쿠토 부모의 과거를 들춰낸다. 타쿠토의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집착한 나머지 아버지를 칼로 찌른 것. 타쿠토는 코지를 원망하지만 코지는 타쿠토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타쿠토를 더 이상 괴롭히지 않겠다고 결심한 코지는 타쿠토를 잊기 위해 여자 연예인들과 닫치는 대로 스캔들을 일으킨다. 결국 타쿠토를 잊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코지는 타쿠토의 옆 집으로 이사한다. 집안 사정으로 타쿠토는 난조의 집에 가정부로 들어와 같이 살게 된다. 난조는 타쿠토를 강간하려 하고, 타쿠토는 난조에 대한 반발로 마음에도 없이 여자 후배와 사귀기도 한다. 결국 타쿠토는 난조의 사랑을 받아들이지만 새로운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이후 스토리는 《브론즈(Bronze)》로 이어진다. [본문으로]
  9. 사치카와 이즈미는 친구의 주선으로 소캐팅을 나간다. 돌연 이즈미가 맞냐며 나타난 타케미야 카츠라란 남자가 데이트 상대가 자신이라고 소개한다. 이즈미는 친구의 장난으로 오해해 타케미야를 따라 나선다. 타케미야와 데이트 중 술을 마신 이즈미는 취해서 잠들고 마는데 호텔 침실로 타케미야는 이즈미를 옮겨와 강간한다. 알고 보니 타케미야의 데이트 상대는 사치카와 이즈미가 아니라 고급 게이 전용 호스트 클럽 BOY&BOY의 이즈미였다. 그 후로 타케미야는 이즈미에게 반했다며 쫓아다니게 되고, 몇 번의 헤프닝을 겪은 후 이즈미도 타케미야를 받아들이게 된다. 한편, BOY&BOY의 사장 아오에 레이지는 여자 친구와 싸우고 여자 친구의 아파트에서 나오던 중에 시라카야 나오야라는 소년을 만나게 된다. 나오야는 여자 친구가 던진 화분을 맞고 쓰러지고 레이지는 나오야를 그의 집으로 데려온다. 나오야의 불행한 과거를 알게 된 레이지는 그에게 연민을 느끼고 도와주려 애쓴다. 나오야의 부모를 죽인 범인을 잡는 과정에서 레이지와 나오야는 서로 사랑하게 된다. [본문으로]
  10. 삼촌이 진 빚을 대신 갚기 위하여 노예 시장에 팔려온 대학생 아야세 유키야는 악덕 사채업자 카노 스무쿠에게 팔려오게 된다. 아야세가 겨울에 쓰러져 있는 카노를 구해준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야세는 카노를 기억하지 못하고, 카노는 화가 난 나머지 아야세를 강간한다. 아야세를 산 대금과 소개비를 합쳐서 2억 엔을 아야세에게 빚으로 떠넘기고 한 번 성관계를 할 때마다 50만 엔씩 지불하고 빚을 다 갚으면 자유를 주겠다고 약속한다. [본문으로]
  11. 가학적 변태 성욕을 뜻하는 새디즘(sadism)과 피가학적 변태 성욕을 뜻하는 매저키즘(masochism)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용어. [본문으로]
  12. 쇼타 콤플렉스의 준말. 쇼타 콤플렉스는 로리타 콤플렉스에 대응되는 용어로 소년에 대하여 성욕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일본에서 소년의 이미지는 반바지를 입은 모습인데, 유명한 만화이자 애니메이션 《철인 28호(鉄人28号)》의 주인공인 가네다 쇼타로(金田正太郎)가 반바지를 입고 있는 소년이기 때문에 쇼타로의 이름에서 이 용어가 유래하였다 [본문으로]
  13. 일본의 만화가. 프로 만화가로 데뷔하기 전부터 《베르사이유의 장미(ベルサイユのばら)》, 《슬램덩크(スラムダンク, SLAM DUNK)》 등을 재구성한 동인지를 발표하였다. 민규동이 감독하여 2008년에 개봉한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는 요시나가 후미가 1999년에 발표한 《서양골동양과자점(西洋骨董洋菓子店)》이 원작이다. [본문으로]
  14. 고등학생인 고바야시는 역사 선생인 이다를 좋아한다. 어느 날 이다의 집에 찾아간 고바야시는 이다가 남자 애인과 다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이다도 자신과 같은 동성애자임을 알게 된다. 이후 고바야시는 이다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지만 이다가 애인 하시츠메와 화해하면서 고바야시는 결국 실연당한다. 실연을 겪은 후 항상 공부를 도와주던 친구 리쿠코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리쿠코는 자신대신 공부를 도와줄 사람으로 자신의 오빠인 토요를 소개한다. 토요는 다정한 리쿠코와 달리 꽤나 직설적이고 차가운 성격으로 처음에는 고바야시와 부딪히지만 고바야시와 점차 가까워진다. 고바야시는 토요에게 호감을 느끼고 토요에게 고백하지만 토요는 고바야시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본문으로]
  15. 제라르는 파리의 부르주아로 고급 유곽에서 아버지의 도박빚을 갚기 위하여 팔려온 귀족 소년 자크를 만난다. 자크는 제라르를 남색가라며 경멸하지만 제라르는 오히려 자크가 그나마 좋은 환경에서 몸을 팔고 있다며 자크와 억지로 성관계를 맺고 자크의 빚을 대신 갚아 준다. 제라르는 하인 한 명이 그만두자 새로운 하인을 고용하는데 집사가 새롭게 고용한 하인은 다름아닌 제라르가 자유를 준 자크였다. 자크는 제라르의 집에서 일을 배우며 제라르와도 점점 가까워지고 성장하면서 단순한 하인이 아닌 제2의 집사로 대우받는다. 자크는 재혼한 어머니를 다시 만나고 자신이 아버지의 진짜 아들이 아니며 어머니와 애인 사이에 태어난 아들임을 받고 큰 충격을 받는다. 제라르는 이런 자크를 위로해 주고 자크는 제라르를 사랑하게 된다. 제라르도 자크를 사랑하지만 과거 부인과의 일 때문에 제라르의 사랑을 제대로 받아 주지 않는다. [본문으로]
  16. 고등학교 졸업식이 열리는 날 평소에 조용했던 오노가 타치바나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타치바나는 오노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고 오노를 거절한다. 그로부터 몇 년 후 타치바나는 잘 나가는 샐러리맨이 되었지만 돌연 일을 그만두고 케익 전문점을 차리겠다고 선언한다. 케익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던 타치바나는 전설적인 파티쉐을 소개받는데 그 사람이 바로 자신이 매몰차게 대했던 오노였다. 오노는 조용했던 과거와 달리 신주쿠 2번 가(게이바가 밀집한 일본의 거리)에서 꽤나 유명한 게이가 되어 있었다. 오노는 일하는 곳마다 남자들이 자신에게 반하는 바람에 엄청난 실력에도 직장에 다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타치바나는 오노를 유일하게 거부한 남자로서 오노에게 절대로 반하지 않을 것임을 장담하며 오노와 함께 작은 케익 전문점 앤티크을 개업한다. 이후에 케익을 너무 좋아하는 전직 프로 복서 에이지와 타치바나의 집에서 가정부 노릇을 하던 치가케가 앤티크에 새로 고용된다. 케익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 타치바나가 케익 전문점을 차린 것은 어릴 적 타치바나를 유괴했던 범인을 찾기 위한 것으로 밝혀진다. [본문으로]
  17. 변호사인 카케이 시로는 미용사인 애인 야부키 켄지와 동거하고 있다. 시로는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켄지은 자신이 게이라고 말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다. 시로의 부모는 게이인 시로를 겉으로는 이해하는 척하지만 정작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시로를 불편하게 한다. 시로는 요리를 취미로 삼아 자신과 애인을 위하여 음식을 준비하면서 기쁨을 얻는다. [본문으로]
  18. 일본의 만화가. 야오이를 전문적으로 창작하는 만화가는 아니며, 《뉴욕 뉴욕》도 일반 소녀 만화 잡지인 〈하나토유메(花とゆめ, 꽃과 꿈)〉에서 연재된 작품이다. 공과 수를 연상시키는 케인과 멜의 관계를 보았을 때 아예 야오이적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른 작품으로는 《아기와 나(赤ちゃんと僕)》와 《저스트 고고(しゃにむにGO)》가 있다. [본문으로]
  19. 케인은 뉴욕 주 퀸즈에서 경찰관으로 일하고 있는 게이이다. 평소에는 게이라는 것을 숨기고 지만 그런 삶에 지칠 때면 게이 지역에 드나드는 생활을 하고 있다. 어느 날 게이바에서 케인은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멜은 만난다. 멜은 프리 섹스는 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케인과 멜은 서로 호감을 느낀다. 케인의 아파트에 간 두 사람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성관계는 갖지 않고 함께 밤을 보낸다. 날이 밝자 멜은 전화 번호나 주소도 남기지 않고 떠난다. 케인은 멜을 찾지만 자신의 아파트에서 멜과 엇갈린다. 케인의 아파트 현관문에는 멜의 전화 번호와 주소가 적힌 쪽지가 꽂혀 있었다. 어느 날 멜의 방에 순찰 중이던 케인이 찾아가고, 케인의 아파트에서 두 사람은 성관계를 맺는다. [본문으로]
  20. 커밍아웃이 성적 소수자 스스로에 의하여 자신의 성정체성을 밝히는 것이라면 아웃팅은 타인에 의하여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성정체성이 밝혀지는 것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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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09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경희 2012.02.13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구글코리아에서 검색하다가 우연히 님의 티스토리를 방문해서 이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 전 현재 일본에 있기 때문에 '인생은 아름다워'에 대해서 인터넷으로 대략적으로 내용만 아는 상태라 잘 모릅니다만,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

    부족하게나마 님께서 올리신 논고를 본 소감을 말씀드려도 될까요? ^^;;;
    개인적으로는 님께서 예를 든 일본 BL작품들이 2011-2012년 현재에서 보기에 너무 옛날 것이라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립니다. 물론 야오이/BL이 낭만성을 추구하다보니 실제 동성애자가 처한 현실을 제대로 그리지 않는 점에는 동의합니다만, 동성애자여서 겪는 갈등, 동성애자로서 상대방과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 등을 그린 작품들도 꽤 있는 편인데(예: 닛타 요우카 '봄을 안고 있었다') 그런 작품들은 예시로 배제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전세계 어느 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연구자들이 소재로 삼기 수월한(?) 작품('돈이 없어!'같은, 꽤나 자극적인 소재의 BL)과 그렇지 않은 작품이 있는데, 연구자들이 거론하기 쉬운 작품만 계속 거론되어서 야오이/BL의 전체상을 보지 못하고 야오이/BL에 대한 시각이 고정되는 건 아닐지 조금 우려됩니다. 이 논고야 '인생은 아름다워'가 좀 더 메인이 되는 논고니까 예전 야오이/BL작품으로 야오이/BL을 논하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만약 테마가 조금 달라 요즘 야오이/BL에 대해논한다면 최소한 2006년 이후 작품의 비중을 높이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일본학계에서는 이미 2005년 이전에 여성이 야오이/BL에서 단순히 여성이 성적 쾌락이나 관음증을 추구한다는 의견 말고도 '젠더'도 추구한다는 논고도 나왔습니다. 한국에서는 잘 안알려진 것 같습니다만, 만약 님께서 접하신 적이 없었다면 혹시라도 참고가 되신다면 좋겠습니다. ^^;

    http://blog.daum.net/kagayaki/15926692
    http://blog.daum.net/kagayaki/15926694
    http://blog.daum.net/kagayaki/15926703

    저도 아직 일본 BL을 알아가는 단계에서 섣불리 님의 논고에 이견을 내놓은 것 같아 죄송합니다만, 그래도 혹시나마 만약 모르고 계셨다면, 07년 이후 일본 학계에서 BL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참고가 되신다면 좋겠습니다. (__)

    • mineralsab 2012.02.27 2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연구를 흥미롭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이 논문은 최근의 BL 경향을 논하는 것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인생은 아름다워를 설명하기 위한 선행 연구로써 BL을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견해처럼 공과 수의 관계를 통한 유희적 성격이 강하므로 앞으로도 아마 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 논문은 그것에 초점을 맞춰어 설명하다 보니 경희 님이 지적하신 대로 대중적인 작품을 위주로 설명한 것이지요.

      경희 님이 추천해 주신 논문은 읽어 보고 향후 연구에 참고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최근 BL 경향에 대한 연구도 필요할 것 같군요.^^ 감사합니다.

  3. afsd 2012.02.24 0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할짓없는 연구네....
    그런거 연구할 시간에....
    밥이나 한끼 더 먹어라

    격렬한 찬반? 자랑이다 ㅉㅉㅉㅉㅉ
    인권미개국가

    http://blog.naver.com/ducjajrdj

    • mineralsab 2012.02.27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떤 사람에게는 불필요할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중요한 것일 수도 있으니 너무 격렬하게 반응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군요.

  4. 2013.09.04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mineralsab 2013.10.12 0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을 너무 늣게 봤네요. 제 부족한 글을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CCL 조건만 지켜 주신다면 다른 카페로 복제하셔도 괜찮습니다. 공지 사항을 참고해 주세요.

  5. 분홍신91 2016.04.16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십니다. 엄지척~!!!!
    이정애님 자료찾다가 님 티스토리를 발견했습니다. 최근글이 없는듯하여 아쉽지만...이런공간이 있다는게 참 기쁩니다. 저는 지난주에야 bl이란 단어도 알게됐어요. 쏘니님이 이정애님이란거 알게됐거든요. 책읽으며 저도 이책은 동성애가 아니라 극적이고 절절한 사랑이야기를 쓰기위한 설정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여자이성애자를 위한 감정의 극대화를 위한 장치죠.
    동성애 소설이 절대 아니다란 생각이요.^^
    여튼 대단하십니다. 정말 대단대단~!!!! 엄지척!!입니다♥♥♥

호소카와 치에코(細川智栄子)의 《왕가의 문장(王家の紋章》이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2011년 1월 29일 발매되었습니다. 원래 《왕가의 문장》 한국어판은 북박스(랜던하우스코리아의 만화 브랜드)에서 2008년에 출간되기로 되었으나 계속 출간되지 않고 있어서 결국 취소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왕가의 문장》이라는 제목은 조금 생소하겠지만 《신의 아들 람세스》나 《태양의 아들 람세스》라는 만화 제목은 많이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모두 《왕가의 문장》의 해적판 제목이지요. 《왕가의 문장》은 아키타 쇼텐의 만화 잡지 〈프린세스〉에서 1976년부터 아직까지 연재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만화의 연재가 오래된 만큼 해적판의 역사도 길어서 1981년에 《나일강의 소녀》라는 해적판 소설로 처음 소개되었고, 《나일강이여 영원히》라는 해적판 만화가 출간되었습니다. 해적판은 많이 출간되었지만 작가인 호소카와 치에코가 해외에 자신의 작품이 출간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서 그동안 정식 한국어판은 출간되이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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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애 작가의 단편집 《키 큰 지나의 다리》와 《별에서 온 이상한 소식》이 대원씨아이에서 복간됩니다. 현재 리브로에서 4월 22일부터 5월 26일까지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http://www.libro.co.kr/Product/ComicsDetail.libro?goods_id=0060001810602) 예약 기간 동안 예약하면 5월 27일에 출고된다고 합니다.

《별에서 온 이상한 소식》은 대원씨아이의 잡지 화이트에 1996년 1월호부터 8월호까지 연재되었고 단행본은 1996년 대원씨아이에서 발행되었습니다. 〈키 큰 지나의 다리〉는 잡지 화이트에 1997년 9월호부터 10월호까지 연재되었고 단행본은는 1998년 대원씨아이에서 발행되었습니다. 

1996년에 발행된 《키 큰 지나의 다리》 에는 단편인 〈보이저〉(아디 1997년 12월 창간호에 발표)가 수록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발행되는 단행본에는 〈성홍열〉(르네상스 1989년 2월호에 발표)과 〈사랑하기 좋은 날〉 (이슈 1996년 8월 1일호에 발표)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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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mo 2010.05.31 1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택배를 받아서 완독을 했지요..
    십수년이 지나도 그 감동은 전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ㅠ.ㅠ.최곱니다

  2. somayanu 2010.07.20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정애님 근황을 찾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단편은 벌써 전권 5권 싹 다 지르고 감사하며 봤습니다.
    머리말의 이정애 선생님의 말이 정말 얼마나 반갑던지요.ㅠㅠ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죽은 부인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하고 죽은 어머니로부터 도망친 아들의 이야기로 본다면 극장판 《Air/진심을 너에게(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 劇場版 THE END OF EVANGELION Air/まごころを、君に) 》는 아들이 자신이 도망친 죽은 어머니와 다시 만나 세상으로 나가기로 결심하고 아머니가 아닌 여성인 아스카와 대면하는 이야기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에반게리온의 이야기는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새롭게 제작된  신극장판 : 파(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 : 破)는 기존 이야기와 상당히 다른 전개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나 레이가 과거보다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했고 신지도 자신의 감정에 좀 더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파의 변화에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신극장판에 대한 열관적인 반응과 달리 저의 기대와 다르게 묘사된 주인공과 이야기에 상당한 불만을 느꼈습니다. 저는 이카리 신지가 어머니로부터 벗어나 어머니의 변형인 레이나 초호기가 아닌 아스카와 함께 살아야 하는 운명이 좀 더 명확하게 묘사되길 기대했는데 오히려 아스카의 역할이 축소되고 레이와의 관계에 집중하여 이야기가 전개되었으니까요. 또한 새로 등장한 마리의 역할도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겠고요.

후속편 Q의 예고편에서 아스카가 의외의 모습으로 다시 등장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기대를 완전히 버리지는 않고 있습니다만 일단 파의 전개는 저의 바람과 달리 실망스러웠던 것은 사실입니다.

(결국 아스카 빠의 뒤늦은 고백이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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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클램프

클램프, 클램프학원탐정단, 1권 표지.

클램프, 엑스, 1권 표지.


클램프가 한 작품에 등장한 캐릭터를 다른 작품에도 등장시키는 것은 유명합니다. 《20면상에게 부탁해(20面相におねがい!!)》부터 《엑스(X) 》까지의 작품들은 대부분 클램프 학원이라는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지요. 클램프 학원은 일본 굴지의 재벌 이모노야마 가(家)가 세운 학교로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모든 교육 과정이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휴식, 오락 시설이 갖춰져 있는 거대 교육 도시입니다. 

클램프 학원이 처음 등장한 작품은 1989년에 발표한 《20면상에게 부탁해》로 클램프 학원 초등부 학생회 회계인 이쥬인 아키라가 주인공입니다. 다음으로 클램프 학원이 등장하는 작품은  《학원특경 듀칼리온(学園特警デュカリオン)》으로 초등부 학생회장 이모노야마 노코루가 듀칼리온의 배후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1992년 발표한 《클램프학원탐정단(CLAMP学園探偵団)》에서 회장 이모노야마 노코루, 회계 이쥬인 아키라, 서기 타카무라 스오로 구성된 초등부 학생회가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클램프학원탐정단에서 노코루가 아키라를 괴도 20면상으로 의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전작인 《20면상에게 부탁해》를 모른다면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지요. 

1992년에 발표한 《엑스》에서는 카무이가 신검을 봉인하는 장소로 클램프 학원이 등장하며, 노코루, 아키라, 스오가 어린이의 모습이 아닌 성인의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1990년에 《동경 바빌론(東京BABYLON)》에서는 주인공인 스메라기 스바루가 엑스에서도 등장하니 결국 클램프 학원과 연관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결국 《엑스》는 클램프의 초기 작품들의 집대성이며 세계관을 완성시키는 역할을 하는 작품인데요. 클램프는 2003년에 발표한 《츠바사(ツバサ)》에서 다시 이전에 발표했던 작품들을 집대성합니다. 《엑스》의 연재 중단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들이 있으나 어쩌면 츠바사가 연재 중단의 원인 중의 하나일지도 모르겠네요.

2. 유시진

유시지, 마니, 애장판 1권 표지.

유시진, 신명기, 1권 표지.


유시진이 1994년에 발표한 마니와 1997년에 발표한 《신명기》는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스토리에서는 공유하는 캐릭터가 없기 때문에 별개의 작품으로 생각될 수 있으나 《마니》 2권 (애장판 기준)을 보면 두 작품이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실해집니다. 천계를 지배하는 천제에게는 서녀와 서자가 있었는데 셔녀는 천계에서는 뜻을 펼칠 수 없어 지상으로 내려와 용족을 정복하고 용왕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용왕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형제를 죽이는 의식을 치뤄야 하는데 주인공 마니는 의식을 피해 주술사 해루와 함께 인간계로 도망칩니다. 《마니》에서는 의식을 설명하기 위해 짧게 등장하는 배경이지만 영원한 삶을 사는 천제와 서녀, 서자이라는 구도는 《신명기》에서 그대로 등장합니다. 아마 《신명기》가 중단되지 않고 더 진행되었다면 전체적인 내용은 《마니》에서 나왔던 것처럼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사실 저는 유시진의 작품 중에서 《신명기》를 가장 흥미롭게 보았는데 연재 중단이 아쉽습니다.

3. 권교정

권교정, 왕과 처녀, 표지.

권교정, 청년 데트의 모험, 1권 표지.


권교정이 발표한 《페라모어 이야기》, 《왕과 처녀》, 《청년 데트의 모험》 또한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페라모어 이야기》는 본편인 《청년 데트의 모험》의 프롤로그이며, 《왕과 처녀》는 에필로그입니다. 안타깝게도 《청년 데트의 모험》은 연재하고 있는 웹사이트인 코믹뱅의 재정 문제로 인하여 연재가 중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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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데오 2010.04.03 0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윽 ㅠㅠ 데트가 중단되었단 소식도 여기서 접하게 되는군요...ㅠㅠ 덕분에 많이 알고 갑니다